임시 주총 열고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 원안 통과
박정호 사장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 일으킬 것”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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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분할을 결정했다. 신설법인은 ‘티맵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내달 29일 출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투표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의 81.64%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9.98%가 찬성해 최종 통과가 결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의 내비게이션 앱 티맵 사업부문을 분할해 ‘모빌리티 전문기업’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SK텔레콤은 전문기업을 설립하면 독립적인 경영과 유연한 구조를 갖추게 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강한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기업은 티맵의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혁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설정한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우버와 함께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합작 회사)를 내년 상반기 설립키로 합의했다.

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글로벌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 등을 합쳐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식사, 주거 외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게 교통이다.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SKT의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Mobility Life Platform)’을 제공하겠다”라며 “모빌리티 사업이 SKT의 다섯 번째 핵심 사업부로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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