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룩스빛 시각장애인 무용단, 김자형 단장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편견 바뀌었으면
보이지 않는 단원들 위해 ‘3단계 학습법’ 개발하기도
추운 겨울, 희망의 무대로 따뜻한 온기가 전달되길

룩스빛 시각장애인 무용단 김자형 단장 ⓒ투데이신문
룩스빛 시각장애인 무용단 김자형 단장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진선우 기자】 뜨거운 ‘열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요즘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강화되면서 무대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 역시 뜸하다.

하지만 단 20분의 무대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려온 이들이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의 플로어 상황, 순간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긴장되는 무대지만 함께 호흡해서 더 든든하고 행복한 이들, 바로 룩스빛 무용단이 그 주인공이다.

룩스빛 무용단은 춤을 사랑하는 시각장애인 단원들로 구성된 시각장애인 무용단이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그들은 두 번째 정기공연 “끝...시작을 부르다”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함께했던 10년의 발걸음이 조금씩 쌓여 하나의 결정체로서 무대로 보이는 만큼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 순간만큼은 ‘시각장애인’이 아닌 ‘장애무용예술인’으로서 관객들과 소통하게 된다.

지난 11일, 공연에 앞서 <투데이신문>은 남부터미널역 인근의 본부연수원에서 시각장애인 무용단의 김자형 단장을 만나 단원들의 춤에 대한 열정, 단장으로서 겪었던 어려움, 룩스빛 무용단의 도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룩스빛 무용단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룩스빛은 알파벳으로 LUX라 표현하며, 라틴어로 발음합니다. 우선 L은 빛을 갈망한다는 의미로 Light, U는 특별함이란 뜻의 Unique, X는 무한대를 의미합니다. 즉 아주 특별한 빛이 돼 그 밝기를 무한대로 비춰 나가고자 이름 짓게 되었고, 빛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분들이 공연을 목적으로 춤추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무용단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Q. 현재 룩스빛 단원들과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됐나요.

제가 2009년도 명지대학교 조교로 있던 시절에 복지관에서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들어보니 “시각장애인들이 보통 요가, 헬스 정도의 운동만 하는데 혹시 댄스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학과 교수님은 안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당시에 논문 주제를 고민 중이었고, 새로운 도전이란 생각이 들어 한시적인 3개월 프로그램으로 댄스수업을 해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시각장애인분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여덟분께서 저에게 계속 춤을 배우고 싶다고 해 무용단으로서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그 후, 2013년도부터 정식으로 단체이름을 등록하고 '룩스빛 무용단’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Q. 룩스빛 단원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댄스 스포츠를 하면서 단원들이 서울시 장애인연맹의 시각장애인 파트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전국체전이다 보니 강원도 춘천, 제주도 등 다양한 지역을 다니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에서 대회가 끝나고 바닷가에 앉아 함께 대화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과 제자가 아닌 가족으로 만난다는 생각이 그때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Q. 시각장애인분들을 대상으로 무용을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은데,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연 시작 전, 제가 “시각장애인 룩스빛 무용단의 단장 김자형입니다”라고 말하면 대부분 “아니 못 보는 사람이 어떻게 춤을 춰요?”라고 되묻곤 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들도 춤 출수 있습니다”라고 얘기하며 관련 영상을 보여줍니다. 2009년에 만나 지금까지 햇수로 11년 동안 춤을 가르치며 저만의 학습법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농담 삼아 특허를 내야 한다고 주변에서 얘기하곤 합니다.(웃음)

학습법은 총 3단계로, 가장 먼저 발동작을 손으로 잡고 익히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른발은 오른손, 왼발은 왼손으로 두 손을 잡고 발동작을 가르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앞서 배운 발동작을 다시 반복해서 하게 됩니다. 발의 움직임을 직접 느끼고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저를 직접 마주보게 해 머릿속으로 스캔하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본인들의 위치와 방향을 인지하게 됩니다.

시각장애인의 눈은 배꼽에 있습니다. 그래서 ‘배꼽 눈’이란 명칭을 만들었고 배꼽을 기준으로 방향을 찾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스스로 본인들이 1회전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진도를 많이 나갈 수는 없습니다. 보통 한 동작을 하는데 세 번의 반복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효과가 그만큼 좋아서 여전히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배우러 오시는 분들도 좋아합니다.

룩스빛 단원들이 정기공연을 위해 연습하고 있는 모습 ⓒ투데이신문
룩스빛 단원들이 정기공연을 위해 연습하고 있는 모습 ⓒ투데이신문

Q. 청각장애인 무용수들은 '음악의 파형을 보고 안무를 외운다’라는 말이 있어 화제던데, 룩스빛 무용단원분들은 어떤 방법으로 시각적 한계를 극복하나요.

몸으로 하는 것은 계속적인 반복이 필요합니다. 시각장애인분들의 경우 배꼽 눈으로 12시를 바라봤을 때, 한 바퀴에서 8분의 1을 더 도는 분도 있고 한 바퀴를 전부 못 도는 분도 있어서 그것을 체크해서 모두가 동일하게 정확한 1회전을 도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몸으로 기억하는 방법밖에 없어 끊임없는 반복학습이 이뤄졌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유도블럭을 30장 구매해서 동선에 맞게 설치를 해봤는데 결국 큰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수업 때는 상관없었지만 무대에서는 블록에 의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번 몸으로 1번 안되면 10번, 10번 안되면 100번 반복하면서 스스로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Q. 한 편의 작품(정기공연)을 기획하고 무대 위에 올리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나요.

대략 20분 정도의 작품을 만드는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걸립니다. 현재는 10년 넘게 손발을 맞추다보니 단원들의 경우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되지만,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1년이 넘어가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도자나 헬퍼 분들이 많으면 좀 더 시간이 단축 되겠지만, 개인으로 운영하고 지원도 열악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대학에 강의를 나가게 되면 받는 금액과 장애인복지관에서 받는 금액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그나마 저는 결혼도 했고 이 일이 생계를 위한 일이 아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지만, 이 일에 관심이 많은 제자나 후배들은 생계와 관련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더 좋은 보수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장애인분들을 위한 강사들이 현저히 부족하고 그에 따른 지원정책도 미비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능기부를 위해 틈틈이 시간을 내 도와주러 오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 기회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최근 ‘배리어프리(Barrier Free)’가 국내 공연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들어 국내 공연계에 배리어프리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무용공연은 쉽지가 않습니다. 작품의 내용을 장애가 있는 청중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무관중(언택트)으로 진행되다보니, 관객이 없다는 이유로 수어 통역서비스도 지원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기술적·정책적으로 배리어프리가 좀 더 활성화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배리어프리 작가 섭외와 통역서비스에 필요한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원금 문제를 시작으로 여러 부분이 함께 다듬어지고 보완돼야 합니다.

정기공연
정기공연 "끝...시작을 부르다" 공연 모습 <사진제공 = 룩스빛>

Q. 연말에 계획된 “끝...시작을 부르다” 정기공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이번 작품은 제목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과거를 토대로 성장해 온 저희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준비하게 됐습니다. 한 바퀴밖에 돌지 못했던 것을 이제는 3회전, 5회전 할 수 있게 됐고 한 발, 두 발 내딛는 것도 어려웠던 저희가 연습을 통해 그 이상의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는 사실을 관객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연 안에서 저희의 노력을 전부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습을 많이 한 전문 무용수들도 가끔 넘어질 수 있듯이, 저희도 환경에 따라 연습한 것과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공연 전에 영상을 한 편 준비했습니다. “1시간의 공연이 전부가 아니라 이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1년의 시간이 또 하나의 공연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Q. 단장으로서 경험했던 어려움은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저희는 지원을 받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사회복지관이나 서울문화재단 등 공공시설에서 저렴한 가격에 장소를 대여해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즉 공적인 기관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장소를 빌려 연습을 진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모든 공공기관이 문을 닫으면서 갑자기 저희는 설 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연습 공간 때문에 고생했는데 최근 명지대 교수님의 도움으로 연구실(본부 연수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원봉사자나 활동도우미분들의 지원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69세에 만나 현재 80세가 되신 어르신이 계시는데 따로 활동보조를 못 받는다고 하십니다. 그 분은 65세 이후에 시력을 잃으셨습니다. 선천적 장애나 65세 이전에 시각을 잃으면 기관을 통해 도움 받을 수 있지만 그 이후 시각을 잃으면 지원되지 않아 이처럼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이 그저 웃으면서 “늙으면 그냥 집에 있으라는 거죠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마음이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르신을 모시고 동사무소에 가봤는데, 정말 제도상에 정책이 그렇게 명시돼 있어서 화나고 안타까운 마음도 컸습니다. 도움이 더 필요한 분들이 지원 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이런 부분들이 얼른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기회가 되면 내년에 첫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을 뵙고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면담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분들의 입장에서 더 마음을 열고 들어주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 공연 예술과 관련해 소속 무용수들을 위해 추가로 설립한 ㈜베아뚜스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요즘 임의단체나 사단법인도 많지만 최근에 사회적 기업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비 사회적 기업 등록을 위한 준비 중에 지인분이 사단법인으로 사회적 기업의 길을 가는 것이 어렵고 영리법인으로 등록을 한 후 사회공헌을 하면 사회적 기업으로 나아가는게 더 쉽다고 조언했습니다.

결국 2019년 12월에 영리법인으로 베아뚜스를 등록하게 됐습니다. 비록 현재 공연 티켓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은 안 되지만, 이 분들과 함께 베아뚜스라는 영리사업으로 이윤을 내면 이 이윤으로 복지와 관련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 2~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다시 말해, 베아뚜스는 현재 영리법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사회적 기업이란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룩스빛 무용단을 만들기 전과 후, 삶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저와 같이 살고 있는 남편은 제가 ‘개과천선’했다고 합니다.(웃음) 비록 사람의 본성은 변할 수 없겠지만, 이 분들과 함께하면서 삶 자체가 많이 변화했다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보통 사람들처럼 욕심이 많았습니다. 항상 더 위로 올라가고 싶어 했고, 무엇이든 많이 갖고자 하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또 투철한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이 분들을 만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논문 준비와 단순히 학교의 요청으로 시작한 거죠.

하지만 수업을 통해 양팔이 없거나, 다리가 없는 등 몸이 불편한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가진 것에 대해 매번 불평만 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됐습니다.  ‘있으니까 베푼다’가 아니라 ‘몰랐는데 너무 많은 것을 갖고 있다’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내어 놓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춤을 통해 그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룩스빛 시각장애인 무용단 김자형 단장 ⓒ투데이신문
룩스빛 시각장애인 무용단 김자형 단장 ⓒ투데이신문

Q. 향후 목표하고 있는 또다른 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2017년도에 단원 분들 중 4명을 제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예술인으로 등록해드렸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아닌 무용예술인이란 이름을 얻게 되자, 단원 분들이 자신감도 많이 갖게 됐고 춤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지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분들이 본인들과 같은 길을 걷는 춤을 좋아하는 시각장애 아이들에게 춤을 알려주고 싶다고 하십니다. 장애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 학교 수업을 시작으로 더 크게는 장애인무용아카데미를 세워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한빛맹학교에서는 관현악, 피아노 등 음악과 관련된 수업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시각장애인이 춤을 춘다는 것을 부모님들은 인정하지 못하고, 이해도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이슈화해 관심을 갖고 아이들이 직접 저희를 찾아와 춤을 배우도록 돕고 싶습니다.

비장애인들과 달리 시각장애 아이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업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습니다. 하지만 이제 예술인도 직업군으로 포함되니 춤을 통해 그들이 더 큰 도전을 하며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룩스빛(시각장애인 무용단)을 바라보는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가끔 전문 무용단체에서 장애를 주제로 공연하기 위해 많이 제안하러 오곤 하지만 속된말로 한 번 쓰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작품의 내용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경우가 굉장히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저희 무용단은 이제부터 비장애인분들이 와서 장애인을 세워 놓고 원하는 부분만 얻어가는 그런 공연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틀거리고 방향을 못 찾더라도 우리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공연을 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저희가 결코 화려할 수는 없습니다. 10년의 세월동안 만들어 낸 것이 이 정도입니다. 비록 무대란 공간이 돈을 내고 보러오는 곳이기 때문에 춤을 보고 아쉬운 부분도 많겠지만, 그럼에도 그간의 수많은 노력과 과정을 봐주셨으면 좋겠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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