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대우건설 김형 사업부문 대표와 정항기 관리부문 대표(왼쪽부터)ⓒ대우건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대우건설이 김형 사장을 재선임하고 정항기 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대우건설은 23일 김형 대표이사를 사업대표로 재선임하고, 정항기 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이 관리대표로 신규 선임되면서 각자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앞으로 김형 사업대표 예정자는 국내외 공사 수주와 안정적 사업운영에 전념하는 한편 재무전문가인 정항기 관리대표 예정자는 전략·재경 등을 담당하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및 체질개선에 매진하는 등 역할 분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과 관리 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는 조직 간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현 경제상황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체제 전환은 재무전문가인 정 부사장을 권한을 강화, 매각작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지분 50.75%)다. 지난 2017년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했으나 해외사업장 부실문제 등 악재로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최근 2~3곳에서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함으로써 매각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매각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던 김형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