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고수익을 보장을 약속한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해 수억원을 가로챈 포털사이트 카페 투자 사기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 연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은 26일 네이버 카페를 통해 각종 재태크 명목으로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속여 7억7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20대 총책 A씨 포함 6명을 구속하는 등 조직원 총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OOO 자산관리사’, ‘OOO대표’ 등 실존 금융 전문가의 프로필을 도용해 네이버 카페를 만들어 나눔로또 파워볼과 FX마진거래 등 로또, 환율 등의 결과 값을 통한 사설 도박사이트에 대리 베팅해 고수익을 지급해 주겠다고 회원들을 속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전문 업자에게 의뢰해 자신들이 개설한 네이버 카페의 회원 수를 임의로 부풀렸다. 또 해킹된 네이버 계정 수백 개를 구매해 카페 게시판에 “큰 수익을 봤다”는 거짓 홍보글을 다수 작성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피해자가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면 보증금·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2차·3차 입금을 유도했으며, 사기를 의심하는 피해자는 카페에서 강제로 탈퇴시키는 수법을 활용했다.

이들은 이 같은 범행 수법으로 피해자 52명으로부터 총 7억7000만원을 편취했다. 가로챈 돈은 모두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은 구체적인 투자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고수익에 현혹돼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근 시중의 유동성 확대 및 투자 열풍으로 인해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각종 재테크를 빙자한 투자 사기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