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조직도 ‘2개 본부‧8개 담당‧33개 팀’ 줄여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인수합병 불발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쌍용차는 27일 기업회생절차 및 인수합병(M&A)의 효율적 추진과 조기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조직 슬림화를 포함한 전사적 차원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에 따른 경영난 해소를 위해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2억5000만달러(한화 약 2781억원)를 유치하는 방안이 담긴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HAAH오토모티브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후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일 쌍용차의 회생절차 진행을 위한 수순에 돌입했고 같은달 15일 법정관리 재개를 확정했다. 법정관리인은 쌍용차 예병태 사장이 사퇴함에 따라 정용원 기획관리본부장이 맡게 됐다.

이번 조직 개편은 ▲기업 회생절차 및 M&A추진 관련 업무의 대응 체계 강화 ▲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신차개발 등 조직운영 측면의 비효율성 개선을 위한 조직 통폐합 차원에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보유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유사조직을 통폐합하고 회생절차 및 M&A 관련 업무를 위한 전담조직 구성했다. 또 성공적인 신차 개발 및 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조직을 통합하고 관리 체계를 일원화했다.

구체적으로는 ‘9본부 33담당 139팀’이었던 쌍용차 조직이 본부단위는 2개, 임원단위는 8개, 팀단위는 33개가 감소한 ‘7본부 25담당 109팀’으로 재편됐다. 이는 전체 조직 수 기준 평균 23% 감소한 수준이다.

관리인 및 등기·사외이사를 제외한 상근 임원의 수도 26명에서 16명으로 38% 줄였다. 임원 수는 본격적인 자구노력이 시작된 2019년 말 35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축소된 상황이다. 임원의 급여 역시 2019년 대비 20% 삭감 됐으며 추가 인하도 단행할 예정이다.

법정관리인 정용원 본부장은 “회생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내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라며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원진들의 솔선수범이 쌍용자동차의 모든 직원들에게 경영정상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