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7·3 전국노동자대회’ 수사와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자총연맹 양경수 위원장이 경찰의 3차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제 수사도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달 4일과 9일, 16일 총 세 번에 걸쳐 양 위원장에게 서울 종로경찰서 출석을 요구했으나, 양 위원장은 모두 응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4차 출석요구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며 “3차까지 불응했기 때문에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도 고려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3가 일대에서 조합원 8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대재해 근절 대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촉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치렀다.
당초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을 이유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차례 걸쳐 민주노총 측에 집회 신고에 대해 금지 통보를 결정했다. 경찰도 인원을 제한하는 서울시 고시를 기반으로 금지통고를 결정했으나,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다.
대회 이후 경찰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중심으로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경찰은 집회를 이끈 집행부 등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일반교통방해 등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양 위원장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25명을 내·수사하는 단계에 있다. 23명은 정식으로 입건했으며 전날까지 6명을 조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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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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