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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배달용 오토바이 1대당 연간 2회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 사고율의 7배 수준이며, 개인용 오토바이 사고보다는 15배 높은 수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11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배달 이륜차 사고위험 실태 및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연구소가 최근 5년(2016~2020년)간 삼성화재에서 접수된 이륜차 용도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배달용 유상운송(배달전문업체) 이륜차 교통사고가 2016년에는 8806건, 작년에는 1만793건으로 2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호위반 사고는 교통법규 위반 사고의 65.6%로, 개인용 이륜차의 신호위반 사고(45.6%)와 비교하면 1.5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선침범 사고는 5건 중 1건(12.6%)을 차지했고, 무면허 주행에 따른 사고는 9.8%로 조사됐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과속 또는 안전운전 불이행에 따른 앞 차량과의 추돌사고가 10건 중 4건(38.1%)이며, 이 외에도 갑작스런 진로 변경에 따른 주변 차량과의 충돌사고가 25.4%, 교차로에서 서행하지 않고 진입하다가 발생한 교차로내 사고가 24.2%를 차지했다.

요일별 교통사고 발생빈도를 보면 토요일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 금요일이 높았다. 특히 저녁식사 시간대인 오후 6~8시에 집중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배달용 유상운송 이륜차 교통사고는 금요일 오후 7~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배달용 유상운송 이륜차의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법규위반 운행 방지 ▲사고예방 안전관리 강화 ▲체험식 교통안전 교육 확대 ▲운전자의 안전의식 제고 ▲자격 제도화를 통한 운전자의 책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소 유상용 책임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배달용 유상운송 이륜차 운전자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가 잡혀져 있지 않는 상태인 만큼 우선적으로 운전자들의 사고에 대한 위험성 인식과 예방이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다각적인 운전자 책임의식 강화 방안 마련과 배달용 유상운송 이륜차 운전자 자격제도 신설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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