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어르신이 알선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노인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어르신이 알선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취업자 수가 55만3000명 늘어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띄고 있다. 다만, 경제활동의 주축이 돼야 할 30대와 40대의 취업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만3000명(2.0%)증가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올해 3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업자 수는 73만 4000명으로 작년보다 23만3000명(-24.1%)감소했으며, 실업률은 2.6%로 전년 동월 대비 0.8%P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7만9000명·11.6%) △운수 및 창고업(14만8000명·9.8%) △정보통신업(10만6000명·12.6%)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은 5만1000명 감소하며 4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2만3000명·-3.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4.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1000명·-6.3%) 등은 감소했다. 이는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위주의 업종 취업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으며,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자 수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고용의 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했다.

늘어난 취업자의 약 60%인 33만1000명은 6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일자리가 노인 위주로 늘어났다는 뜻이다. 다른 연령별로는 20대에서 15만6000명, 50대에서 14만9000명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해 한창 일해야 하는 시기인 30대에서 6만9000명, 40대에서 2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30대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21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감소 폭도 전월(-2만4000명)보다 커졌다. 아울러 40대 취업자 역시 2만7000명 감소하며 6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이에 통계청은 건복지업, 운수 창고, 사업 시설 관리 등에서 다소 증가했으나, 도·소매업, 정보통신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 없이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4만2000명(1.0%) 증가했으나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4000명(-0.3%),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7000명(-2.6%) 감소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감소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3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0%로 전년 동월 대비 2.0%p 하락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19.6%로 4.8%p 내려갔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6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3000명(-0.1%)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3만8000명(-1.6%) 감소했으며 구직단념자도 10만6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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