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13.6톤…에너지 분야 배출량 87.2% 차지해
환경부 온실가스센터, 2020년 배출량 7억톤 미만으로 감소세 전망

2019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 ⓒ환경부
2019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 ⓒ환경부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소폭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31일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2019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7억137만톤으로 확정했다. 이는 2018년(7억2760만톤)과 2017년(7억970만톤)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2019년 국내 총생산액(GDP) 10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79톤으로 2018년 401톤과 비교해 4.6% 완화됐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2019년 13.6톤으로 2018년 14.1톤 대비 3.7% 개선됐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87.2%를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2019년 6억1150만톤으로 전년보다 3.3%(2107만톤) 줄었다. 이 중에서 발전열생산 부문은 전력수요 감소와 미세먼지 대책으로 석탄화력 발전이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2018년보다 7.3%(1961톤) 내려갔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배출량도 2018년 대비 0.2%(44만톤)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항목별로는 비금속이 10.2%(113만톤)나 증가한데 비해 비철금속은 4.4%(13만톤) 감소했다. 환경부는 비금속 배출량의 증가는 지난해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송 부문은 국제 유가 및 국내 유류 판매가격이 내려가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보다 2.9%(289만톤) 늘어났다.

이밖에 2019년 산업공정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대비 6.8% 감소한 5199만톤으로 국가 총배출량의 7.1%를 점유했다. 농업분야 배출량은 지난해 대비 0.8% 줄어든 2096만톤으로 국가 총배출량의 3%를 차지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잠정치를 6억4860만톤으로 추산하며 2018년을 정점으로 2020년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는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확정하는 공식 통계로 앞서 6월 공개한 잠정치(6억9951만톤)보다 0.3% 높게 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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