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가상세계 관련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장래희망 중 컴퓨터 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순위가 상승세를 보였다. 초등학생에서는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가 희망직업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18일 ‘2021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학생 2만3367명과 학부모·교원을 포함해 총 4만14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8.5%)였다. 운동선수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뒤이어 2위 의사(6.7%), 3위 교사(6.7%), 4위 크리에이터(온라인 콘텐츠 제작자·6.1%), 5위 경찰관·수사관(4.2%) 순이었다.
중·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가 차지했다. 중학생의 9.8%, 고등학생의 8.7%가 교사를 꼽아 2019년부터 3년 연속 희망직업 1위를 기록했다. 중학생 희망 직업 2위는 의사(5.9%), 3위는 경찰관·수사관(4.3%)이었고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2위는 간호사(5.3%), 3위는 군인(3.5%)이다.
이번 조사에서 중·고등학생의 컴퓨터 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희망직업 순위가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중학생의 경우 지난 2020년 컴퓨터 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순위는 11위였지만 지난해에 8위로 올랐다. 고등학생 조사에서도 2020년 7위에서 2021년 4위로 뛰었다. 온라인을 기반한 산업이 발달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직업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로봇공학자 등 신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학생 사이에서 2012년 0.04%에 불과하던 신직업 희망자수가 지난해 1.41%를, 고등학생 희망자수는 2012년 0.02%에서 지난해 1.59%로 올랐다.
반면 희망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은(중학생 50.2%, 고등학생 49.5%) 이유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고 대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몰라서”고 대답한 비율은 중학생이 24.4%, 고등학생이 18.5%를 기록했다.
교육부 정병익 평생직업교육국장은 “학생들이 진로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2022 교육과정 개정과 발맞춰 학교 진로 교육을 내실화하고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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