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CJ 이재현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각 사 제공<br>
(좌측부터) CJ 이재현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각 사 제공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지난해 유통업계 오너 일가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업가는 CJ 이재현 회장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오너 일가 또한 ‘억’ 소리 나는 연봉을 수령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주사인 CJ에서 90억7300만원, CJ제일제당 83억9200만원, CJ ENM에서는 43억9600만원을 받아 지난해 총 218억61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급여인 123억7900만원보다 76.6% 증가한 수치로, 유통가 총수 연봉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연봉액 2위를 차지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와 5개 계열사에서 150억407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롯데지주가 가장 많은 35억17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으며, 전체 보수로는 상여 24억원이 포함된 롯데케미칼의 지급액이 가장 높았다.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의 연봉이 반영되면 신 회장의 지난해 연봉 총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도 지난해 총 164억47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 부부의 경우 신세계·이마트에서 지난해 91억3600만원을 받았다.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과 딸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에서 38억9100만원, 신세계에서 34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연봉액도 신세계 정 부회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 회장의 지난해 급여는 39억2600만원이며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은 15억9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은 하이트진로홀딩스에서 6억6300만원, 하이트진로에서 71억6200만원을 받아 총 78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농심 신동원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3억9400만원으로, 부회장이던 전년에 받은 10억6000만원보다 약 31.5% 증가했다.

오리온 담철곤 회장은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에서 각각 25억7800만원, 13억2700만원 등 총 39억500만원을 받았고, 부인 이화경 부회장도 30억3700만원을 수령했다.

대상그룹 오너일가도 높은 연봉을 받았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과 장녀 임세령 대상 부회장이 각각 21억원과 11억800만원을 받았다. 임 명예회장의 부인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은 12억60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삼양식품 전인장 전 회장의 아내인 김정수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 9억9666만원을 기록했으며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8억1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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