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방산·인프라건설 수출 주력산업 육성”
“복합 경제 위기, 수출에서 돌파구 찾아야”
오후엔 한·베트남 정상회담...포괄협력 논의
조찬기도회 참석...“법·원칙 바로 세울 것”
지지율 38.9%로 2주 연속↑...부정은 하락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전·방산·인프라건설 등을 주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법과 원칙을 바로세우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내는 한편, 오후엔 용산 대통령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수출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고, 근간이며 일자리 원천”이라며 “복합의 글로벌 경제 위기도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2026년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수출지원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주재하는 ‘수출전략회의’와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을 통한 무역금융, 마케팅, 물류 등의 수출 활동 지원을 대폭 확대해 기업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최근의 ‘정상 외교’가 기업의 수출 촉진과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며 “이집트, 폴란드, 사우디 등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한 원전, 방산, 인프라건설, K-콘텐츠를 새로운 주력 수출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와 같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지역과는 신규 FTA를 추진해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 100억불 17개월 연속 반도체 수출 △석유제품 7개월 연속 50억불 달성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 수주 △폴란드와의 124억 불 규모 방산 수출 계약을 통한 역대 최대 170억불 방산 수출 실적 등을 나열하며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수출순위가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상승했고, 올해 6800억 불이 넘는 사상 최고의 수출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며 “이러한 결실은 우수한 기술력과 도전정신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해 온 여러분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정부는 무역인 여러분이 세계 전역에서 힘껏 뛸 수 있도록 늘 함께하겠다”며 “저도 여러분과 함께 수출 최일선에서 같이 뛰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 여사와 조찬기도회 참석으로 일정 시작

앞서 윤 대통령은 무역의 날 기념식 참석 전에 기독교 성도모임인 ‘국가조찬 기도회’를 찾아 “우리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면, 어떠한 어려운 길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제 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제가 처음 정치에 발을 디뎠을 때의 그 다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소명을 이 자리에 서서 다시 새긴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사의 고비마다 큰 힘이 되어준 한국 교회가 앞으로도 온 세상에 빛을 밝히는 등불이 되길 기대한다”며 “수천만의 기도하는 마음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듯 오늘 이 시간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번영을 기원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조찬 기도회는 1966년부터 이어져 온 초교파 기독교 성도 모임으로, 일 년에 한 번 현직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기도회를 갖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종교계와의 소통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기도회를 찾은 윤 대통령은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드는 게 진정한 약자들을 보듬는 길이라며 이를 통해 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우리 모두 노력하고 있다”며 “노력이 더 큰 결실을 맺고 따뜻한 온기가 나라 구석구석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조찬기도회 당시, 대선후보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 앞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 앞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오후엔 수교 30년 계기 한-베트남 정상회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첫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관계 발전과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귀한 손님을 맞게 돼 기쁘다. 푹 주석은 저의 첫 국빈이기도 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베트남은 우리의 4대 교역대상국으로,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한국 내 8만여 한-베트남 가정은 양국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양국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연대해 역내 평화와 번영을 키워나가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회담은 한-베트남 관계 1세대의 발전을 축하하고, 새로운 세대를 힘차게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푹 주석은 “윤 대통령께서 글로벌 중추국가 정책,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롯해 제시한 각종 정책 전략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나갈 거라 확신한다”고 신뢰를 표했다.

이어 “베트남은 2040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포함한 미래 국가 발전에 관한 비전과 목표를 채택한 바 있다”며 “대외 정책에 있어서 한국과의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하고, 양국의 공동 번영과 역내·세계 평화와 안정, 협력·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정치·안보를 비롯한 교역과 투자, 금융, 인프라, 공급망 등 경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정지지율 2주 연속 상승...2.5%포인트 오른 38.9%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38.9%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발표된 리얼미터 12월 1주차 주간 집계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8.9%였고, 부정평가는 58.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2.5%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1.9%포인트 하락했다.

11월 3주차 조사에서 33.4%를 기록했던 긍정평가는 2주 연속으로 상승하며 40%선에 근접했고, 11월 3주차 조사에서 63.8%를 기록했던 부정평가는 2주 연속 하락하면서 60%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서울에서 긍정평가가 올랐다. TK에서는 긍정평가가 5.9%포인트 올라 50.7%를 기록했다. PK에서는 긍정평가가 2.7%포인트 올라 43.8%였다. 서울 지역에서도 긍정평가가 5.5%포인트 오르면서 44.4%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20대 35.0%(4.7%포인트↑), 30대 38.2%(2.5%포인트↑), 40대 28.5%(2.7%포인트↑), 50대 35.5%(3.8%포인트↑), 60대 48.6%(2.2%포인트↑)였다. 반면 70대 이상 연령대의 긍정평가는 51.4%(2.2%포인트↓)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에서 긍정평가가 10.2%포인트 상승하면서 28.0%를 기록했다. 무당층의 부정평가는 64.5%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1.2%포인트 상승해 3.5%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보수층 긍정평가는 4.5%포인트 상승해 64.6%였다. 중도층 긍정평가는 2.3%포인트 상승해 37.1%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8.8%(2.0%포인트↑), 더불어민주당 46.0%(0.5%포인트↑), 정의당 3.4%(0.4%포인트↓), 무당층 10.1%(2.2%포인트↓)였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포인트이며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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