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일명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 낮은 지역은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발표’를 공개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 생활, 제도 및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를 통해 각 지역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측정하는 것으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 지수는 2020년 53.4점보다 1.3점이 증가한 54.7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시도별 일·생활 균형 수준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일·생활 균형 수준은 부산이 64.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울(62.0점), 세종(60.8점) 순이었다. 반면 경북(47.3점), 울산(47.3점), 강원(48.9점)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사진제공=고용노동부]

1위를 차지한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노동부는 “부산은 지자체의 일·생활 균형 제도 홍보가 잘됐으며, 일·생활 균형을 담당하는 조직과 조례가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산의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13.9점)가 전국 평균(8.8점) 대비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위를 기록한 서울은 제도 영역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서울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비율이 가장 높았다. 더불어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 또한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초등돌봄교실 이용률이 높았으며, 이외에도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비율, 지역사회 가족문화 관련 시설 현황 등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 3위에 이름 올렸다.

노동부의 워라밸 총점을 상·중·하로 분류할 경우, 상위 그룹에는 부산, 서울, 세종, 대전, 경남이 속했다. 중위 그룹은 경기, 충남, 전남, 제주, 대구, 광주, 전북이며 하위 그룹에는 인천, 충북, 강원, 울산, 경북이 포함됐다.

고용노동부 임영미 고용지원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지역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가늠해 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분야를 지자체가 파악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와 관련한 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 각 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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