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

서울 시내 한 마트의 야채 코너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시내 한 마트의 야채 코너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지난해 전국 소비자물가가 국제 유가 및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의 여파로 1년 전보다 크게 오르면서 2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국적으로 5.1%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당시 수치인 7.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높은 물가 상승폭의 배경으로는 기름 값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외식비 급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6.0%), 제주(5.9%), 대구(5.2%) 등 11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서울(4.5%), 부산(4.8%), 대전(4.9%), 경기(5.0%), 울산(5.0%), 광주(5.1%)가 전국 평균을 밑돌거나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전국 소비자물가의 경우 전년 동분기 대비 5.3% 상승했다. 강원(5.9%), 충북(5.9%) 등 모든 시도에서 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상승했으며 서울(4.9%)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5%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적으로 각각 1.4%,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 생산은 부산(10.1%), 경기(6.7%), 경남(5.5%) 등 12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고, 대전(-5.3%)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2021년에는 전년보다 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시도가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5개 시도에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의료, 반도체·전자부품 등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제주(8.6%), 인천(6.8%) 등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경남(2.3%), 인천(2.2%) 등 3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증가, 광주(-2.4%), 충북(-1.9%) 등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지난 2021년에는 전년 대비 감소한 시도가 전혀 없었는데 늘어난 것이다. 이는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던 전년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대구(34.1%), 울산(21.4%) 등 12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증가, 제주(-13.9%), 경남(-11.7%)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고용률은 62.1%로, 20대와 30대 등의 고용률이 오르면서 전년 대비 1.6%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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