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와 달리 시공된 것으로 추정 부분 발견”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로 관련 조사 확대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지난 2일 인천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지난 2일 인천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해 시공사인 GS건설이 공식 사과했다. GS건설은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9일 GS건설은 보도자료를 내고 “검단신도시 AA13-2 블록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사현장에서는 지난달 29일 주차장 상부 슬래브가 무너지며 지하 1층과 지하 2층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GS건설은 “시공사로써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렸다.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할 것이며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 모두를 대상으로 공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GS건설은 해당 사고에 대해 “공기단축은 없고 원가감소도 최대 1000만원 안팎으로서 단순 과실이 원인으로 자체 조사됐다”고 해명하면서도 “시공사로서 안전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고 인정했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설계사 업역인 구조 설계 자체에 대해 철저하게 재확인해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GS건설은 건축구조기술사회와 전국 83개 현장의 구조검토 및 현장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기술자와 교수자문단의 종합 소견을 통해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 여부를 입주예정자들과 직접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충분한 숫자의 샘플을 토대로 설계 적합성도 추가 검증한다.

GS건설은 점검이 실시되는 3개월 동안 CEO 임병용 부회장과 CSO 우무현 사장이 직접 83개 현장을 포함해 전국 110개 모든 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안전점검 회의도 진행한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장 점검에 비용의 한도를 두지 않을 것이며 사고 방지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같은날 이번 사고에 관련한 조사를 확대개편한다고 전했다. 국토안전관리원 주관으로 진행 중인 정밀조사를 건설기술진흥법 제68조에 따른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로 확대한 것이다.

건설사고조사위는 호서대 홍건호 교수를 위원장으로 학계 및 업계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당초 계획대로 오는 7월 1일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조사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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