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검찰 소환 두고 “진실 가둘 수 없다” 입장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에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에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윤석열정부를 비판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재명 대표는 단식 10일차에 본인에 대한 다섯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맞게 됐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검에 도착해 검찰 소환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파괴,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 그리고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국정행위에 대해 공개 사과해야 한다”면서 국정방향의 전면 전환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정치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에만 다섯번째 검찰에 출석해 자신이 받은 혐의들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됐다. 그는 그동안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의혹으로 1번, 서울중앙지검에서는 대장동·위례 의혹으로 2번, 백현동 의혹으로 1번 조사를 받았다.

현재 이 대표는 국회의사당 앞에 천막을 치고 10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정부를 비판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바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이날 이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에 보낸 800만달러에 대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환조사는 이달 7~9일 중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검찰의 요구를 이 대표가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 준비로 1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만들었으며 이 대표가 단식 중인 점을 감안해 청사 인근에 의사와 구급차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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