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단서도 남아 있지 않았다. 도끼 한 자루와 불타버린 드레스 외엔.”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날,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살해된 사람은 보든 부부로, 범행에 쓰인 도구는 도끼였으며 범행 현장은 너무나 참혹했다. 그런데 이 사건...
“사람이 숨을 쉬고 있을 때는 모른다. 그 사소한 숨쉬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일상이란 단어가 이렇게 낯설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던가.갑자기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마치 눈앞에 보이지 않는 금지선이 그어진 것만 같았다. 저마다의 시...
‘‘유령’은 여전히 건재했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서울 공연이 지난 3월 1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공연 진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지만 유령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극장을 지켰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긴 시간을 고통 속에 살아오던 한 남자. 신의 저주를 받아 신선한 피를 마셔야만 살아갈 수 있는 불사의 존재, ‘드라큘라’. 악마(Nosferatu)라 불리는 그에겐 단 하나의 목표가 있...
타오르는 태양만큼이나 뜨겁게 타오른 사랑은 그 어떤 것도 막지 못했다.나일강 변에서 피어난 불멸의 사랑 이야기, 뮤지컬 ‘아이다(AIDA)’가 아쉬운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토니상 4관왕에 그래미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이라는 최...
‘판타스틱 뮤지컬 콘서트’가 화려한 동행의 시작을 알렸다.지난 2월 1일과 2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펼쳐진 ‘2020 판타스틱 뮤지컬 콘서트’는 뮤지컬 스타 이지훈, 손준호, 민우혁, 전동석이 의기투합...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평생 웃어야만 했던 남자는 별을 품에 안고서야 비로소 진심으로 미소지을 수 있었다. 온전히 그의 선택이었다. 한국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가 재연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2018년 초연에 이어 2년 만이다. ...
상상 속에서 그리던 꿈의 공간, 개츠비 맨션의 파티 초대장이 드디어 서울로 날아왔다. 화려한 조명 아래 제이 개츠비가 다가와 말을 건넨다. 신사다운 모습과 정돈된 몸짓. 맑게 빛나는 눈빛엔 간절함이 담겼다. “데이지가 왜 제게 화를 ...
첫사랑은 언제나 특별하다. 무엇에든 서툴지만 그래서 더 솔직하다.풋풋했던 감정들은 갖가지 빛깔로 마음속 어딘가에 깊숙이 남았다가 불현듯 떠오르기도 한다. 그 순간 직감한다. 이런 느낌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며, 늘 반복되리란 사실을....
맨덜리 저택의 문이 다시 열렸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한 매력, 바로 ‘레베카’의 귀환이다. 뮤지컬 ‘레베카’가 2년 만에 반가운 개막 소식을 알렸다. 지난 11월 16일 시즌 첫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3월 15일까지 이...
이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숨 막히게 기괴하고 짜릿하다.라이선스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브로드웨이 초연 40주년을 기념해 다시 무대 위에 올랐다. 이번 ‘스위니토드’는 기존에 올라왔던 것과 상당히 많이 달라진 모습이어서 더욱 주목해 ...
성난 군중의 함성 속에 형장의 이슬로 쓸쓸히 사라졌던 역사 속 한 여인을 기억하는가.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5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4년 한국 초연과 비교했을 때 음악과 의상, 무대 구성, 연출 등 모든 부분에서...
말 그대로 감탄의 연속이었다.거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고만 한 남자가 목숨 건 질주 끝에 간절히 기다리던 신을 만나 용서로 구원받는다. 언젠가 한 번쯤 보고 들어 봤을 법한 이 이야기는 일찍이 베스트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이토록 섬뜩하게 들렸던 적이 있었던가.2018년 초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 ‘미저리(Misery)’가 한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준비를 단단히 하고 돌아왔다. 집착이 심한 사람을 일...
모든 것은 기찻길에서 시작되었고 또한 그곳에서 끝났다.무대 위에 펼쳐진 고전 명작,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화려하게 돌아왔다.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완벽한 작품이라 일컬어질 ...
포마드로 가지런히 매만진 머리 모양에 흰색 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가 섬세한 손길로 자신의 머리를 쓸어 올린다. 비스듬히 뒤돌아선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본 듯한 이 남자를 머릿속에 곧...
바야흐로 아더왕의 시대가 열렸다.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등장한 전설 속의 인물이자 영웅,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아더왕의 이야기가 2019년 뮤지컬 로 화려하게 재탄생했다. 그간 여러 장르의 작품 속에서 꾸...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만약 누군가 갑자기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국립극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올린 연극 은 열네 살 어린 소년 모모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그로부터 얻게 ...
드디어 그들이 대한민국에 상륙했다.떠오르는 사바나의 둥근 해를 배경으로 주술사 라피키가 등장해 ‘Circle Of Life’를 부르기 시작한다. 곧이어 기다란 목과 쭉 뻗은 다리를 자랑하는 기린 두 마리가 유유히 무대 위를 걷자 온갖...
고요한 방.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강한 확신에 차 있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외롭고 두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내 결심한 듯 어렵게 뗀 발걸음을 옮긴다. 모두가 숨죽이는 순간, 동시에 익숙한 멜로디가 관객들의 마음속으로 깊숙이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