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 도중 서울 혜화역 엘리베이터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 장애인 활동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 장차연) 이규식 공동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재판부는 ▲피의자가 고의·위험한 물건 해당 여부를 다투고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관련 증거는 대체로 확보된 것으로 보여 증거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제44회 장애인의 날, 장애 활동가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사건은 장애인의 날이던 지난 20일을 전후, 139개 장애인 단체 등으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 1박 2일 단체행동 과정에서 비롯됐다.우선 전날 저녁 8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휠체어로 승강기 문을 들이받은 혐의로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이규식 공동대표가, 밤 11시께 서울교통공사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던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장차연) 문애린 전 공동대표가 체포됐다.이날 경찰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혜화역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씨가 91세 일기로 별세했다.18일 박종철기념사업회(사업회) 등에 따르면 정씨는 전날 오전 서울 강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인은 한평생 아들 고(故) 박종철 열사의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애써왔다.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관련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 끝에 사망했다.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여성시민사회단체가 국제사회에 윤석열 정부 이후 한국 여성 권리가 더 후퇴됐다는 목소리를 냈다.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우리나라 여성시민사회단체 19곳은 17일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UN Commitee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이하 CEDAW 위원회)에 NGO(비정부 기구) 통합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NGO 통합보고서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제정 △일본군 성노예문제 해결 및 피해자 보호 강화 △외국인아동 출생등록제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1시간 40여분 동안 지하철 탑승 시위 펼쳤다. 수많은 사람으로 뒤엉킨 현장 곳곳에서 전장연 관계자들과 경찰, 서울교통공사 측이 충돌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었고, 열차 지연도 발생하지 않았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27일 오전 8시 서울 1호선 시청역 5-4 승강장에서 ‘제6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했다. 이들의 출근길 열차 탑승 시위는 지난달 29일 이후 26일 만이다.이날 현장에는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이주인권단체가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정책을 규탄하고 정부에 평등한 권리 보장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전국이주인권단체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인 21일 오전 국회 앞에서 ‘22대 총선 이주민 권리보장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은 UN(국제연합)이 지정한 날로, 지난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분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며 인종차별 철폐 시위를 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69명이 희생된 사건을 매년 기리고 있다.이날 단체는 “한국은 인
세상은 넓고 정치인은 많다. 그러나 막상 피부에 와 닿는 각종 현안에 발빠르게 움직여 주는 내 마음 같은 정치인은 드물다. 가까운 곳에 아쉬운 문젯거리가 생겼을 때마다 도대체 정치인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뉴스 속 거물 정치인들은 결국 다른 나라 사람들인 걸까? 하지만 동네 정치에 깊숙이 파고들어 함께 울고 웃겠다는 꿈을 꾸는 정치인들도 있다. 어느 자리에 도전하든 어떤 이력을 가졌든, 정치 신인인지 베테랑인지도 상관없다. 그런 우리 곁 동네 정치인들의 남다른 비전과 스토리를 소개하고, 동네 파트너로서 초심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가인권위원회 김용원·이충상 상임위원이 유엔(UN·국제연합)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에 낼 독립보고서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다 알고 있는 데 자꾸 (이야기를) 꺼내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이냐”는 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반인권적 망언”이라며 비판했다.13일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80여개 단체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전날 성명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 (이하 인권위) 상임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는 두 상임위원을 규탄한다”며 “공식석상에서의 반인권적·반여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불확실한 미래에도 꿈만은 확실한 이 시대 청년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연재 코너에서 두 번째로 얘기를 나눈 청년은 한지은이다.사회복지사에서 환경공학을 배우기 위해 다시 대학으로 향한 그는 언뜻 보면 이질적인 두 분야가 전혀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예컨대 기후가 급변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쪽은 소외계층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사회나 환경이나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기에, 크게 차이는 없다고.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이야기엔 언제나 인간, 그리고 그 인간에 대한 ‘공감’과 ‘이해’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하나의 세력으로 뭉쳤던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합당을 철회하자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이 21일 ‘결별’의 책임을 이준석 대표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박 책임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한 달 동안 유튜브 방송에서 정의당 배복주 전 부대표를 ‘통합의 걸림돌’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정당이라는 건 법적 결격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당원이 될 수 있고 피선거권이 있는 한 누구나 도전 의지를 가질 수ㅇ 있는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해 첫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서교공) 등의 제지로 역 밖으로 강제 퇴거됐다.12일 전장연에 따르면 이들은 오전 8시 혜화역(동대문역 방향) 승강장 앞에서 ‘5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열었다.앞서 전장연은 지난 2021년 12월 3일부터 이날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비롯해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여왔다. 이날 시위는 이들이 선전전을 벌인 지 꼭 500일 만이다.단체는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영유아나 어린이 등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을 운영하는 사업주 10명 중 7명가량은 안전사고를 전적으로 사업주가 과도하게 책임져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이를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키즈존 사업장의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8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노키즈존 운영에 대한 개선을 권고 등을 계기로 진행됐다. 복지부는 인터넷 공시 등을 통해 파악된 노키즈존 사업장 558개 중 현재도 운영하고 있으며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원천 봉쇄 방침을 내놓은지 하루 만에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시위 중에 경찰에 체포됐다.전장연은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폭력적, 강제적으로 연행해 박 대표가 부상을 입었다며 반발에 나섰다.24일 전장연 등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오전 8시 50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던 박 대표를 퇴거불응·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이날 전장연은 지하철 역사 시위를 막기 위해 역사 진입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정부 각 부처의 복지서비스 정보를 모아 볼 수 있는 ‘복지로’에 여전히 비대면보다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하는 서비스가 더 많이 탑재된 것으로 조사됐다.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복지로 안내 서비스 중 사업별 온라인 및 방문 신청 현황’에 따르면 전체 22개 정부 부처가 제공하는 371개 복지서비스 중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것은 단 51개(16%)에 불과했다.이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부처 중 가장 많은 140건의 서비스를 제공하나, 이 역시 106건이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장애인도 버스타고 고향가고 싶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현재 모든 ‘휠체어 탑승 가능 고속버스 시범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7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전달받은 ‘교통약자 장거리 지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7차례에 걸쳐 고속·시외버스 차량개조 사업을 공모했으나 단 한건의 신청도 없었다.앞서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장애인 맞춤형 통합지원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 경계 없는 사회 구현’을 위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
디지털 공간에서의 삶이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기관들은 업무, 학업, 게임, 공공 서비스 등 분야에 구분 없이 개별 메타버스를 구축하며 디지털 영토전쟁에 한창이다. 가상공간은 지금보다 더 우리의 삶을 이루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뎌지고 삶의 양상이 병합될수록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디지털 신곡〉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색욕 등 7가지 죄에 빗대어 디지털 공간에 만연한 범죄를 유형화하고 사회적 관심을 환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의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매일 버스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17일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지하철 9호선 승강장에서 ‘387일 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열고 “이제는 매일매일 (버스 탑승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박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종로1가, 혜화동로터리, 여의도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버스 앞을 가로막는 기습시위를 벌였지만 앞으로는 계단버스에 탑승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이다.그러면서 “서울 전역에서 나 혼자라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오는 9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지하철 지연 시위를 멈추겠다고 선언했다.전장연은 지난 29일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휴전상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행동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전장연은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 중 특별교통수단 예산만이라도 반영해 달라고 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특별교통수단 예산으로 3350억원을 편성하라”고 촉구했다.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일명 ‘노키즈존(No Kids Zone)’ 지정을 금지하는 조례안이 입법 예고된 가운데,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갈리고 있다.4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전날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의원은 ‘제주도 아동 출입제한 업소(노키즈존) 지정 금지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노키즈존’은 일부 식당 등에서 특정 연령 이하의 아이들 및 아이 동반 손님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해당 조례안 4조에는 ‘도지사는 도민 차별과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키즈존 지정을 금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로 세간에 알려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상임대표 이규식(54)씨. 왠지 어려워 보이는 소개 문구 뒤에 가려진 그의 진짜 모습은 여러 사람과 만나 대화하기를 좋아하고 술과 담배를 즐기는 호쾌한 사람이었다. 은 지난 21일 혜화의 한 카페에서 장애인권 운동가이자 ‘이규식의 세상 속으로’의 저자인 그를 만났다. 투사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노는 일에 더욱 진심인 그는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싸우는 이규식보다는 노는 이규식으로 기억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답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