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석재 칼럼니스트】 얼마 전 촛불집회가 있었던 토요일 저녁, 함께 거리에 나섰던 지인들과 조촐한 뒤풀이 자리를 가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고가던 중 누군가 어느 원로 지식인의 근황에 대해 말을 꺼냈다. 궁금했다. 언젠...
【투데이신문 이석재 칼럼니스트】 예전 어느 기관에 몸을 담고 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당시 나는 소속 부서가 아닌 다른 곳에 파견을 나가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원래 있던 곳의 직속 상사가 나를 조심스레 불러냈다. 그는 내게 일...
【투데이신문 이석재 칼럼니스트】 청와대 비선실세.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한 무수한 뉴스와 언급들 중에서 가장 슬프게 다가왔던 표현 하나가 있었다.헬피엔딩.어느 누리꾼이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한 글에 들어있는 표현이었는데, ...
【투데이신문 이석재 칼럼니스트】 세상이 아직 시끄러워지기 전이었던 지난 주말 오후, 점심을 때우기 위해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켰다. 집에서 배달음식을 먹을 때면 언제나 그러하듯 거실 탁자 위에 치킨과 무와 음료와 밥 한 그릇을 정성스...
【투데이신문 이석재 칼럼니스트】 대학원 석사 과정 때의 일이다. 지금은 대학 교수가 되어 잘 살고 있는 모 선배, 그 역시도 한 때는 이 대학 저 대학을 떠돌아다녀야 했던 보따리 시간 강사였다. 대부분의 대학이 성적정정기간 중이었던 ...
【투데이신문 이석재 칼럼니스트】 얼마 전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인테리어 공사만 끝났을 뿐 아직 영업은 하지 않고 있던 휴대폰 매장이 눈길을 끌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휴대폰 가게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은 그...
【투데이신문 이석재 칼럼니스트】 지난 늦봄이었다. 몇 개월 동안 벼르고 고르던 끝에 인터넷 마켓에서 노트북을 하나 주문했다. 모델을 결정하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은 다름 아닌 가격 때문이었다. 이것저것 원하는 사양을 고려...
【투데이신문 이석재 칼럼니스트】 조정래의 소설 『한강』을 읽었던 것은 15년 전 전남 장성에 있는 상무대에서였다. 당시 나는 소위로 임관한 후 포병학교에서 5개월간의 병과교육을 받고 있었다. 그때는 틀에 박힌 생활이 무척이나 답답하고...
【투데이신문 이석재 칼럼니스트】우리 집에는 다섯 살 된 강아지가 있다. 식탐과 애교가 유달리 많은 이 갈색 푸들의 이름은 ‘미남’, 가족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할 수밖에 없는 그런 존재다. 어머니도 예외는 아니셔서, 미남이를 안으실 때마...
【투데이신문 이석재 칼럼니스트】 평소 경외심을 갖고 있는 다섯 가지의 직무가 있다. 야전군 지휘관과 강력계 형사, 소방관, 외과의사 그리고 에어컨 설치기사. 어디 가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외과의사까지는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마지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