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원내대표 “국회에 TF 설치하자”
정청래 최고위원 “2030세대 분노 표출”
“부산 의원이 메가서울 앞장, 엽기 행태”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의 ‘메가 서울’ 구상과 관련해 “수도권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국토 상생발전 방안이 필요한 때”라며 “국회에 TF를 설치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자신들이 뭉개왔던 5호선 연장 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선안의 조속한 확정과 예타 면제를 통해 당장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정부여당이 그동안의 무책임에서 벗어나 방안을 가져오면 민주당은 적극 협력하고 예산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9호선 연장도 검토해 신속히 결론을 내리고, 이에 따른 추진도 진행할 것도 제안한다”며 “시간 끌지 말고 답을 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메가시티 서울’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여론상 실패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라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헛짓거리 말고 5호선 연장 등 교통문제나 해결해야 한다. ‘김포에 쓰레기를 버리려는 것이냐, 그런다고 퍼줄 줄 아느냐’는 불만이 터진다”며 “특히 2030 세대의 분노 표출이 눈에 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대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내부 반발도 터지기 시작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말마따나 내년 총선에서 진짜 탄핵하는 심정으로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지 심히 걱정된다”고도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을 향해 “수도 서울을 더 크게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 김기현 대표가 한 이야기를 대통령실에서 처음 들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서울시장이 (메가서울 구상을) 신중 검토해야 된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 말씀을 정부가, 국민의힘이 듣지 않는 이유 뭔가. 대통령 말 따로 행동 따로, 지방균형발전 따로, 국민의힘 서울 편입 따로”라고 꼬집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부산 의원들이 ‘메가시티’를 걷어차면서 ‘서울메가’에 앞장서는 엽기적 행태를 뭐라고 불러야 하나. 지역구를 수도권으로 옮기겠다는 건지, 지역 균형발전에 관심 없다는 공개천명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서울메가’를 추진하는 건 의석수가 많은 수도권 표를 얻기 위한 현실과 무관한 황당한 정책”이라며 “총선 득표에 눈이 멀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이미 메가시티인 서울을 메가로 추진하겠다는 엽기적 발상을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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