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와 대장동 관련 의혹 ‘쌍특검’ 추진에 대해 “내일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처리할 경우 정상적인 본회의 진행이 어렵지 않느냐”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최한 ‘지역소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아직까지 안건 협의를 하지 않았다. 민주당 (원내)대표하고 안건 협의를 해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본회의에서 서로 협의해야 될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그래서 그걸 굳이 당겨서 민주당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있는지, 민주당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사실 쌍특검 자체가 내용이나 또는 처리 절차나 이런 데 대해서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려운, 소위 말하는 쟁점 법안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내일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처리할 경우 정상적 본회의 진행이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본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복귀하면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까지 그런 일정이 잡힌 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야당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삭감하는 것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예산 심사를 제대로 하려고 하는 건지 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단독으로 무리하게 처리하고 정부에서 편성한 예산안 기본을 다 흔들어버리는 ‘무리한 예산 폭주’를 하는 게 전례 없던 일”이라며 “예결위 차원에서 예산심사를 상당히 혼란하게 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쨌든 예산심사가 법정 기한 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간 조금씩 양보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공언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쌍특검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윤석열 정부가 공정과 상식이 자신들의 원칙이 맞는지 확인해주시기 바란다”며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의혹을 밝히고,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등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거액 뇌물 사건을 규명하는 것은 사회정의와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 국회의 신속처리안건 지정과 심사 기한의 충족에 따른 본회의 부의 등 법안 통과를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 김진표 국회의장께선 법안을 조속히 상정해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법안에 반대할 아무런 명분도 없기 때문에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적 의혹이 신속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