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2.7%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7.9% 하락하며 부동산 시장 위축을 주도했다.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올해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6906건으로 전월인 9월(7만9038건)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1월(5만938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이다.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8월 9만7378건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매매거래금액은 23조7187억원으로 전월(26조1340억원)과 비교해 9.2% 낮아져 거래량보다 더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거래량(7만315건)과 거래금액(16조8238억원)은 각각 9.4%, 41% 상승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올해까지 10월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가 가장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낮아 낙관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 전월 대비 거래량을 보면 비아파트 주택에 해당되는 단독‧다가구는 13.3%, 연립‧다세대는 5.5% 상승했다. 그러나 공장‧창고 등(집합)이 15.9%, 아파트가 7.9% 하락하며 전체 시장 거래 규모가 줄어들었다.

10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1123건으로 전월 대비 7.9% 감소했다. 이는 8월 대비 7% 하락한 9월 시장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10월 아파트 거래금액은 11조4085억원으로 전월(14조3293억원)보다 20.4%나 내려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는 10월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각각 31.3%, 34.5%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동산플래닛은 올해 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면서 전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거래량 또한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면서 “지난해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