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지명은 尹 ‘불통·독선’ 잇겠다는 것”
“인사검증 제대로 안 돼...직언 못하고 있어”
강도형 해수부장관 후보는 ‘낙마 대상’ 고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이 부적합하다’며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실 검증 책임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유동수 의원은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1년 7개월간 실패한 경제 정책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며 “이런 인물을 대한민국호를 이끌 경제 수장에 앉히는 것은 윤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윤 대통령은 ‘상저하고’ 리바운드 등 장밋빛 희망고문만 펼친 최 후보자와 같은 기존 경제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실패한 경제 정책 책임자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밝혔다.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LH 사장 재직 시절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 투기 사태 이후 성과급 수령 등 신상과 관련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계속 불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LH 핵심 방안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판단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따지고, 과연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적합한지 강도 높게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열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역량 부족도 지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윤재갑 의원은 “소신과 철학을 묻는 서면질의에 전임 장관이 국회에 제출했던 답안을 토씨 하나까지 표절하는 무성의함과 신박함에 놀랐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도덕성과 자질 함량 미달인 장관 후보자가 대거 나온 것은 검증을 맡은 한 장관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런 후보자들이 버젓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인사청문회를 받게 된다는 건 인사검증이 제대로 안 되고 있거나 대통령에게 한 장관이 전혀 직언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한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나와 한 장관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는데, 이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도저히 그런 게 아니다. 그런 것이라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최 후보자가 대통령실 경제수석이었던 만큼,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선 음주운전과 폭력전과, 논문 중복 게재 등을 문제 삼아 낙마 대상으로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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