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착공, 2026년 8월 완공 예정

모아주택 1호 사업대상지인 서울 광진구 구의동 한양연립 일대 정비 후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모아주택 1호 사업대상지인 서울 광진구 구의동 한양연립 일대 정비 후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오세훈표 신(新) 주택공급모델’로 불리는 ‘모아주택’이 닻을 올렸다. 1호 사업 공급 가구는 총 215세대다.

서울시는 26일 지난해 6월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 수립 기준에 맞춰 통합심의를 통과한 광진구 구의동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이날 공사를 시작한다고 공개했다. 오는 2026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이날 “통합심의를 통과한 18개소(2677세대) 모아주택이 올해 착공된다”며 “1호 착공은 모아주택의 장점인 빠른 사업시행으로 현금 청산을 받는 토지 등 소유자 1명을 제외한 원주민 전원(101명)이 재정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정비사업의 투명성 강화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합이 아닌 신탁업자(한국토지신탁)가 사업시행을 맡는 지정개발자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주비·공사비 등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이차보전지원' 제도를 활용해 사업비에 한해 2% 이자를 지원받아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을 덜었다.

1호 사업지인 구의동 592-39번지 일대는 이로써 지하2층, 지상10~15층의 아파트 4개동 215세대 단지로 탈바꿈해 총 305대 규모의 지하주차장과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공동세탁장, 주민카페, 휴게공간 등이 들어선다.

한양연립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가로구역 내 도로 체계 및 주변 저층주거지 노후 환경 등을 고려해 사업구역을 확장하는 절차를 두 번 거치는 등 사업이 지연된 바 있다.

시는 사업구역 설정부터 실제 착공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양연립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모아주택 착공 1호’로 칭하며 “의미가 더욱 큰 구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아주택 심의기준 도입으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면서 아파트 동 수를 줄이는 한편, 세대 수는 늘어나고 건폐율까지 감소되면서 사업성 향상과 주거환경 개선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아주택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대한 서울시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10만㎡ 이내)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관리계획을 수립·정비하는 사업이다.

주차난 등 저층주택 밀집지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으로 지난 2022년 1월 정책 도입 후 저층주거지 주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현재 85곳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울시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이 시작된 지 만 2년이 되는 시점에서 실제 착공이 진행되는 것은 사업의 실증을 보여주는 뜻 깊은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노후한 저층주거지 환경 개선과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모아주택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 번동의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지는 지난해 7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이후, 현재 토지 등 소유자 이주 중으로 올 6월 착공 및 오는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번동 모아타운은 총 5개 사업시행구역으로 지하2층, 지상28~35층에 총 1242가구의 13개 동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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