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알 것...코너 몰리니 선정적 발언”
이재명 관련 의혹 나열하며 말폭탄 쏟아내
대구중·남구 도태우 후보 일베게시글 공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극우공천’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거기 해당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이재명 대표 한 사람밖에 없다”고 맞받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패륜공천, 음란공천, 극우공천, 부패공천 이것 모두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를 공천한 것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국민들께서 바로 알아보실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코너에 몰리다보니 굉장히 선정적이고 말초적인 발언들을 많이 했다. 관심 끄는 데는 성공하셨는데, 국민들은 그 얘기 듣고 딱 한 사람을 떠올렸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패륜이 뭔가.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의혹 등 너무 많아서 할 말을 못 하겠다”며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일일이 거론하며 말폭탄을 쏟아냈다.

또 이 대표가 ‘친일·극우 공천’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일제 샴푸 법카 의혹, 일베 의혹 등 다 이 대표 한 명이 한 것”이라며 “일베 출신 누가 있나. 이재명 대표 스스로 일베 출신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 중·남구 공천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건 변론을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가 과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일간베스트)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 변호사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지난 2016년 11월경부터 2018년까지 일간베스트 게시물 링크를 16차례 게시했다. 공유된 게시물은 대체로 박 전 대통령 탄핵 부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특히 지난 2016년 11월 11일 ‘최순실 건에 대한 팩트’, 12월 27일 ‘제2의 6·25 인천상륙작전은 태블릿 PC 사기극을 밝히는 것’ 등의 글을 인용하며 국정농단 수사 관련 사실관계를 부정했다.

해당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는 사실 법적인 문제가 연관됐다고 보기 어렵다. 단 하나 유니크한 것은 이 태블릿에서 촉발된 샤머니즘 스캔들”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공천 직후에도 도 변호사의 과거 ‘5·18 민주화 운동 북한 개입설’ 발언이 논란이 됐으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우리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라며 “별로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일축했다.

도 변호사는 다음날 입장문을 통해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으로 심려를 끼친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제가 5·18 민주화 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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