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겨냥 “일관성에 맞지 않아”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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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현역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7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사실상 컷오프된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무소속 출마는 본인의 선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것(복당)은 정책적으로 일관성에 맞지 않다. 우리는 원팀으로 함께 가야 이길 수 있는 정당”이라며 “과거처럼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갔지만, 당선된 다음 복당할 생각이라면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채익 의원이 왜 경선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하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컷오프 된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의 재배치와 관련해서도 “시스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부정하는 분을 재배치할 필요는 없다”며 “당의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유 의원과 관련해서도 “강남과 서초의 경우 공천에 있어서 우리당을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지역”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강남갑·을, 서초 모두 현역 의원을 다른 곳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징성이 있는,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지역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여러 사정을 감안해 달리 판단할 수 있다”며 “기계적으로 계산기 공천할 것 같으면 공관위는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보류 지역에 대한 심사를 이어간다. 5곳의 국민공천 지역과 경선이 진행 중인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최대 관심사였던 현역의원 교체비율도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전날 현역 의원 교체비율이 최대 3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1대 총선 공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교체율은 43.5%였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을 도입했지만 경선이 실시될 경우 현역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재까지 지역구 3선 이상 중진의원 교체율은 전체 현역 교체율(약 30%)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컷오프 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 대부분은 비례대표와 초선 의원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3선 이상 중진 의원 30명(민주당 탈당 후 입당한 김영주, 이상민 의원 제외) 중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경선 포기, 공천 배제(컷오프)된 의원은 장제원, 이명수, 홍문표, 김영선, 이채익 의원 등 5명에 불과하다. 교체율은 16%다.

특히 여당 텃밭인 영남권 중진의원들은 대부분 공천장을 받았고, 원조 친윤 맏형격인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과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 등 친윤·지도부 출신 인사들도 공천을 확정지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공천이 마무리되면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1~2명의 스타가 이끄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고 밝혀 향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저희의 선거 전략은 모두가 뛴다는 것이다. 모두가 원팀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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