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과정서 특혜 및 불법·불건전 행위 여부 집중 점검 예정

지난 17일 경기남부경찰청 특별수사대가 경기도 북시흥 농협 본점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지난 17일 경기남부경찰청 특별수사대가 경기도 북시흥 농협 본점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과 관련해 이들에게 수십억원대의 대출을 해준 북시흥농협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상호금융검사국은 이날 오전부터 북시흥농협에 대한 현장검사반을 투입해 전반적인 대출 과정 등을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은 북시흥농협이 LH 직원들에게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담보대출비율(LTV)이나 담보가치 평가기준 등을 지켰는지, 특혜나 불법·불건전 영업행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계획이다.

북시흥농협은 9명의 LH직원들이 100억원 가량으로 시흥 등지의 농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약 43억원의 토지대출을 해줬다. 금감원은 특정 지점에서 이같은 무더기 대출이 발생한 것에 대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농협중앙회 조사에서는 대출 과정 자체에 불법성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경남 진주LH 본사 등과 함께 북시흥농협 및 지점 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임원회의에서 “금융사의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를 엄중히 조치하고 북시흥농협에 대해 이번주 중 신속하게 현장검사에 착수 하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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