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증거조작 의혹 진상규명 특별검사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 의혹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세월호 특검 조사 결과 발표 듣는 유가족들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세월호 특검)가 세월호 CC(폐쇄회로)TV데이터 조작 등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 ‘증거·혐의없음’ 결론을 내린 가운데,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는 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참위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기한 의혹을 부정한 특검의 이번 수사 결과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참위는 △‘수거촬영영상’에서 포착된 DVR 본체와 해경이 인양했다고 하는 DVR 본체의 실제 상태가 다른 점 △수거 과정에 대한 진술이 사실과 거리가 있었던 점 △CCTV 복원 영상에 일반적이지 않은 여러 흔적이 발견된 점 등에 대해 독립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세월호 특검은 지난 5월 13일부터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 의혹 △해군·해경의 세월호 DVR(CCTV) 저장장치 바꿔치기 의혹 △DVR 관련 당시 청와대와 정부 대응의 적절성 등을 수사해왔다.

하지만 별도의 범죄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전날 ‘증거·혐의없음’이라는 공식적인 결론을 내놨다.

이에 사참위는 “특검 수사 기간 동안 특검이 20여 차례에 걸쳐 요구한 50TB 이상의 자료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기한 의혹을 부정한 특검의 수사 결과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 ·시간적 어려움에도 수사에 매진한 특검 팀의 노력은 존중하지만, 특검 수사기록이 검찰에 이관되는 즉시 사실관계가 정확한지, 적용 논리는 타당한지, 증거는 제대로 적용됐는지 등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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