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올해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발표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고금리 등 이유로 작년보다 올 추석 자금사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 55.8%가 작년 추석과 비교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9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기업의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의 응답 비율은 86.7%에 달한 반면 200억원 이상은 28.9%에 불과했다.

자금사정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부진이 78.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원부자재가격상승(53.0%), 인건비상승(25.7%), 판매대금 회수지연(21.3%) 순으로 응답했다.

또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것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96.4%에 달했다.

중소기업 상당수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36.9%)이 ‘원활’하다는 응답(17.0%)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34.2%)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이 꼽은 고금리(29.0%) 응답은 지난해(15.6%)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올 추석에 임금과 원자재 등 단기운영자금 등을 포함해 평균 3억78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금액은 476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12.6%였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조기회수(45.3%), 결제연기(40.4%), 금융기관차입(30.2%)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책없음’이라는 응답도 16.4%를 차지했다.

추석 상여금(현금)은 34.2%가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31.3%는 연봉제 실시(연봉에 포함등)로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 결정 못했다는 응답은 21.3%, 경영 곤란으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3.1%나 됐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63.2%,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45만3000원을 지급할 것 이라고 응답했다. 추석 휴무계획은 평균 4.8일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부진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급등, 인건비 상승 등 경영애로 요인이 더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자금지원 원활화를 위한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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