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높은 전문 사모운용사 37곳 전수검사 완료…제재 절차 진행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금융감독원이 국내 전체 사모펀드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같은 대형사고 위험은 없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6일 전체 사모펀드 9014개에 대해 업계 주도로 자율점검을 실시한 결과 투자재산이 존재하지 않거나, 중대한 위법행위 등으로 대규모 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있는 운용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중 심층점검이 필요하다고 보고된 사모펀드 652건에 대해서도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같이 대형사고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심층점검은 신탁재산명세부와 거래원장, 회계처리 내역 등을 통해 검수했다.
이번 사모펀드 점검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약 1년동안 진행됐으며, 296개 운용사와 67개 판매사, 18개 수탁기관(신탁업자) 및 11개 사무관리회사 등 353개사(중복 제외)가 상호협조를 통해 자율적으로 진행됐다. 금감원은 자율점검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표준화된 점검방법을 마련하고, 점검주체 간 상호 검증하도록 했으며, 심층점검 필요사안은 금감원에 수시 보고토록 했다.
금감원은 조사 결과 조사 대상 펀드에서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거나 중대한 위법행위로 인한 긴급대응이 요구되는 사안은 확인되지 않았고, 일부 유형·동기·결과를 고려하면 투자자 피해에 직결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233개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전수검사는 지난해 7월 출범한 금감원 전문사모운용사전담검사단을 통해 진행됐다. 현재 전체 운용사 233개 가운데 15% 가량 완료된 상태다.
금감원은 전문 사모운용사 233곳 중 비(非) 상장성 자산이 과다하거나 일부 펀드 환매가 중단되는 등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37개 운용사를 우선 선정하고 이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에는 펀드재산의 실재성과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 등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의 적정성 등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현재 진행중인 전문 사모운용사 전수검사 시 검사 착안사항 등에 반영해 자율점검 항목 외에도 불건전 영업행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 본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실 운용사 신속 퇴출을 위해 도입된 ‘직원 등록말소 제도’를 적극 활용, 사모펀드 시장의 건전성 확보 및 신뢰회복을 도모해 나간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가 완료된 운용사는 위법행위 발생 등 제재 필요성을 검토해 신속하게 제재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중이며, 특히 펀드 이익을 훼손해 사적이익을 추구하거나 집합 투자기구를 악용하는 등 금융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대증중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