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전동킥보드의 성능이 내구성과 배터리 안전성은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행거리·주행성능·충전시간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전동킥보드의 객관적인 상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나노휠(NQ-AIR 500) ▲롤리고고(LGO-E350lite) ▲모토벨로(M13)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프로) ▲세그웨이-나인봇(E45K) ▲유로휠(EURO 8 TS600 ECO) 등 6개 업체와 제품을 선정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 주행거리의 경우 배터리가 완충된 상태에서는 21.1km~42.4km로 제품 간 약 2배의 차이를 보였고, 전력량(Wh) 또한 351Wh~616Wh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유로휠(EURO 8 TS600 ECO)의 제품이 충전전력량이 가장 많고 주행거리 또한 42.4km로 가장 길었다.

충전시간은 제품별로 5.6시간~7.2시간으로 차이가 났고, 충전 전력량과 충전시간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행초반의 최고속도가 주행종반까지 유지되는 정도를 평가해보니 2개의 제품(세그웨이-나인봇(E45K),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프로))은 100% 수준을 유지했고 나머지 4개의 제품은 주행종반까지의 최고속도가 80%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전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2개의 제품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프로), 유로휠(EURO 8 TS600 ECO)의 전압이 각각 48V, 52V로 주행종반까지 10도의 경사로를 20m 이상 오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내구성과 배터리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이상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구조 안전성에서는 롤리고고(LGO-E350lite)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안전기준(100mm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해당 업체는 재고 및 유통제품에 대한 구조개선을 실시하고,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도 무상 수리 등의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동킥보드처럼 개인형 이동수단을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지원 정책을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제품의 사용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도 안전한 운전습관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동킥보드는 구조적으로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아 주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커 보호 장구 착용, 노면 장애물 확인, 저속운전 등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매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그에 대한 응답이 많은 제품을 선정해서 조사를 실시한다”며 “소비자들의 객관적인 상품 선택을 위해 전동킥보드처럼 소비자의 수요가 높거나 생활밀착형인 제품들의 정보를 앞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