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도약 위해 추경경제, 세습경제, 거품경제 깨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3일 “MZ세대 내에서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취업·교육·부동산에서의 기회할당 등을 통해 기회의 공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MZ세대 즉 20-30대 내에서 자산기준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가 35배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20대의 경우만 놓고 보면, 격차는 39배로 더 벌어진다”며 “출발선이 달라도 너무 다른 대한민국,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본인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언급하며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는 추경경제, 세습경제, 거품경제라는 세 개의 틀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능력주의의 외피를 뒤집어 쓴 세습주의는 불평등과 깊이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엄마 찬스, 아빠 찬스’라는 말을 빼고는 20대 자산 격차를 설명할 길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만들려고 하는 기회공화국은 더 많은 기회와 함께 ‘더 고른 기회’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나라”라며 “우리 사회의 기득권, 철밥통, 순혈주의를 깨고 ‘착한’ 소득격차, 취업·교육·부동산에서의 기회할당 등을 통해 기회의 공정을 만들어야 양 극단에 몰려 있는 지금의 ‘아령공화국’을 벗어나, 가운데 중산층이 두꺼운 ‘다이아몬드공화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