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재 “해명보다 사과했어야…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
‘자녀 KT 특혜 채용’ 김성태 영입후 뭇매…자진 사퇴
‘독재 찬양·여성 비하’ 발언 논란 함익병, 내정 철회
권성동 “검증 실패 인정”…최종 임명권자 윤석열 ‘침묵’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비니좌’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결국 자진사퇴하면서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노 전 공동선대위원장 뿐 아니라 지난 5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피부과 의사 함익병씨는 여성비하발언으로 논란이 돼 인선을 철회했으며 자녀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지난달 27일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 뭇매를 맞자 자진사퇴로 마무리 된 바 있다.
세 번째 인사 실패에 대해 여당에서는 인사 시스템 개혁, 윤석열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최종 임명권자인 윤 후보는 인사 실패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구 선생 비하 발언, 정규직 폐지 등 막말 논란에 휩싸이면서 선대위 합류 4일 만인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며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초 노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진퇴여부는 이날 오전만 해도 결정되지 않았다. 권성동 선대위 종합지원촐괄본부장은 “사과하고 새로운 마음과 몸가짐으로 한 번 해보겠다는 청년의 청을 들어줘야하지 않겠냐”며 노 공동위원장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에 KBS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던 노 공동선대위원장의 정강정책 연설이 취소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 결심할 것”이라는 언급하면서 사실상 영입 철회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권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선대위 조직은 90일간 유지되는 한시적 조직이고, 우리 생각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다 들여다볼 수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검증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인사실패를 인정했다.
인사 시스템 개선과 관련해서는 “공동선대위원장급 이상, 간부급에 대해서는 좀 더 검증팀을 둬서 여러 가지 발언이나 행적에 대해 앞으로 개선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인사검증 실패를 인정했지만 최종 임명권자인 윤 후보는 정작 침묵을 지키면서 인사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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