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사태 관련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겠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최단기 무역 실적 1조 달러를 달성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올해 무역 성과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정운영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인색한 일부 언론과 정치권을 두고 아쉬움을 내비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올해 대한민국의 수출 규모는 63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1조2천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모두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한 계단 더 뛰어올라 세계 8위의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무역인들과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우리나라의 지위를 선진국으로 변경했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부터 코로나까지 연이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역의 힘으로 선진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같은 소중한 성과마저도 오로지 부정하고 비하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국민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잘한 성과에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구체적 수출 성과에 대해 “주력산업과 신산업이 모두 경쟁력을 높였다”며 “조선은 사상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석유화학 수출도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 메모리반도체는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지켰으며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과 이차전지, 올레드 수출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한류 열풍에 대해서도 “문화 콘텐츠 수출이 3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 새로운 수출동력이 됐고, 한류의 열기에 힘입어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가 열렸다”며 “농수산 식품 역시 사상 처음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K-뷰티도 세계 3위권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수출 시장이 폭넓게 확대되고, 수출기업이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미국, 중국, 유렵연합(EU), 일본의 4대 주요 시장뿐 아니라 아세안과 인도, 독립국가연합, 중동, 중남미의 5대 신흥 시장에서도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요소수 사태에 이어 또 다른 ‘자원 품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자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지난달부터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4000여​개 품목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생산과 수출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안보 핵심품목을 지정하고 비축 확대,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 등 품목별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물류 정체에도 적극 대응하겠다. 통합 물류 정보 플랫폼을 통해 기업에 물류 상황을 실시간 제공하고, 해외 공동물류센터 확충과 물류비용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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