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내용 캡처본
한 누리꾼이 지난 28일 요기요 고객센터 담당자와 대화한 내용을 캡쳐해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트위터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리뷰 작성 시 ‘허버허버’라는 단어를 사용 금지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누리꾼 A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허버허버’라는 단어 때문에 리뷰 등록이 막히자 요기요 고객센터 측과 나눈 상담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허버허버’는 ‘좋아좋아’, ‘빨리빨리’, ‘급히’라는 뜻인데 대체 왜 리뷰 등록이 안 되는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요기요 고객센터는 “해당단어는 남성이 밥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나타낸다”며 “일제강점기의 징용 피해자를 떠올리게 하는 비하표현으로 주장되는 것들이 있어 금지 단어로 자동 설정이 돼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답변에 A씨는 “사용자들 중에서 한 번도 그런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며 “진심으로 그런 뜻이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요기요 고객센터는 “해당 단어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면 확인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A씨는 “이해는 되지 않지만 제가 뭐라 말을 해도 바뀌는 건 없을 것 같다”고 전하며 상담을 마쳤다.

이러한 상담 내용의 캡처본이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요기요 탈퇴 해야겠다”, “누가 저런 뜻으로 사용한다는 거냐”, “나한테도 자주 쓰는데, 왜 남성비하표현인지 모르겠다”,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들까지 이용하다니 이건 선 넘었다”라며 분노했다.

반면 “기업에서 분쟁의 사유가 될 수 있는 걸 제거하는 것은 당연하다”, “굳이 저렇게까지 문의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게 불매운동까지 할 일인가”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요기요 측은 현재 단어 차단에 대한 특정 기준이나 가이드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자사의 리뷰 제한 단어 기준은 기본적으로 고객님들의 리뷰 신고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각종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단어에 한해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뷰 금칙어 등록은 전보다 건전한 리뷰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이뤄지고 있음을 거듭 강조드린다”며 “해당 안내는 CS협력업체의 착오로 오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윤 전 아나운서와 양궁 선수 안산 등은 해당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에게 댓글 테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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