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공무원 사적 이용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갑질 논란’이 연이어 폭로되자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대선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순칠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5일 “이재명 후보의 대표적인 ‘1조 클럽’ 의혹 사건과 김혜경씨의 ‘슬기로운 공짜 생활의 달인’ 수습방식은 주변 인물에게 미루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 수법”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의혹 사건은 수사기관이 이중삼중의 방어막을 치고 있고, 김혜경씨 관련 의혹 사건은 이재명 후보가 임명한 감사관이 있는 경기도 감사기관에 맡겨 안전장치를 둔 일종의 보험”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부부가 사는 법은 겉모습은 ‘부패지옥, 청렴 천국’이고, 속 모습은 ‘부패천국, 청렴지옥’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며 “부부가 살다보면 닮아간다는 말이 있지만, 이재명 후보 부부는 최악의 행태까지 서로 빼닮은 부부”라고 비난했다.

허정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도 “입만 열면 서민 코스프레에 서민을 위하겠다는 이재명 후보가 서민들은 듣도 보도 못한 100ml 기준 9만8000원의 명품 에르메스 로션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후보는 법인카드가 아닌 개인카드로 구입한 것이라면 이름도 낯선 ‘떼르 데르메스 애프터쉐이브 밤’이라는 최고가 프랑스산 로션의 구매 내역을 즉각 공개하기 바란다”며 압박했다.

김재현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김혜경 법카 금지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라며 “전과 4범의 이 후보는 더 이상 전과 그만 늘이고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실천해 그간 저질렀던 비양심적 공직 갑질을 없애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김씨의 갑질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가 신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젊은 공무원은 녹취 공개 이후 이재명 후보 측으로부터 수많은 전화를 받고 신변의 위험을 느껴 거처를 옮기며 공포에 떨고 있다고 한다”며 “2030 세대인 공무원 A씨는 몸종 역할을 강요받은 피해자일 뿐이다. 왜 피해자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숨어 살아야 하나. 모든 문제의 발원지인 이재명 후보에게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통일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은 이재명 후보가 허리 숙이니 사과하는 줄 아는 바보가 아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에는 실질적인 행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 후보가 진정 국민들 앞에 본인과 배우자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 마음이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자신이 임명한 감사관을 통한 ‘셀프감사’가 아닌 자진 ‘셀프아웃’을 선언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성남FC 관련 의혹을 ‘제2의 대장동 게이트’라고 부르며 공세에 나섰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2016년 9월, 이재명 성남시장은 네이버가 15층짜리 제2사옥을 건축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줬다. 불과 한 달 후인 10월, 성남FC로 가야 할 10억 원이 성남시로 바로 입금됐다고 보도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네이버는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이 운영한 사단법인 희망살림에 40억원을 기부하고 희망살림이 성남FC에 광고비 39억원을 주는 협약을 맺었다”며 “그런데 희망살림이 2016년 10월 10억원을 성남시에 바로 입금한 것은 협약 위반이자, 인허가와의 대가관계가 명확해 보인다. 성남시가 대기업 인허가를 빌미로 기부금을 뜯어낸 비리 사슬이 너무나 선명하다. 괜히 제2의 대장동 게이트라 불리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강전애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대장동 사업은 인허가 관련 리스크가 전혀 없는 사업이었다”며 “게다가 발생할 것이 명백한 사업자의 초과이익을 성남도개공과 나누겠다고 먼저 제안한 메리츠증권이 아닌 사업자가 모든 초과이익을 갖겠다고 한 성남의뜰(화천대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성남의뜰(화천대유)가 내정돼 있는 짜고치는 고스톱이었다는 의심이 들기 충분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당도 이 후보와 관련한 의혹들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압박했다.

신나리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이 후보의 친인척 명절 선물을 의전팀이 준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후보의 직계가족도 모자라 친인척의 배까지 국민의 혈세로 채워왔던 이재명 후보는 도대체 어떤 황제 공직자의 삶을 누려왔던 것이냐”고 물었다.

신 부대변인은 “지난해 9월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부정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 사퇴하고 공직도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며 “이 발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책임지고, 진정 어린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선후보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김씨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논란이 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다 제 불찰이다”라며 “제가 조금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면서 어차피 감사, 수사기관들의 감사가 개시되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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