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과 대우건설 미국 현지 출장단은 지난 6일 미국 뉴저지주 주거개발사업 관계자들과 투자의향서 서명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과 대우건설 미국 현지 출장단은 지난 6일 미국 뉴저지주 주거개발사업 관계자들과 투자의향서 서명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우리나라 건설기업의 투자를 받아 미국 뉴저지주에 한국식 온돌을 도입한 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미국 부동산 개발 사업이 건설 한류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9일 미국 부동산시장 개척을 위한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다며 최근 미국에 방문한 중응그룹 정원주 부회장과 대우건설 현지 출장단이 거둔 성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지난 6일엔 미국 뉴저지주에서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부동산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번에 LOI를 체결한 뉴저지 주거개발사업은 20층 370세대 규모로 대우건설은 향후 현지법인 및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지가 4계절이 뚜렷한 기후적 특성을 보이는 점에 착안해 한국식 온돌과 국내 마감 기준을 적용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만약 성공을 거두면 한국식 주거문화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 한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서 3일에는 텍사스주 루이스빌시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5일엔 텍사스주 캐럴턴시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캐럴턴시와의 업무협약 체결식엔 현지 언론이 대우건설 출단장을 취재하는 등 관심을 받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이 자리에서 48만6000㎡ 규모의 부지개발사업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은 “텍사스주는 미래성장의 중심지역으로 떠오르며 부동산 투자에서 큰 성장가치를 가진 곳이다”라며 캐럴턴시 당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정책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에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중흥그룹과 함께 미국 부동산 개발 사업을 검토하며 그룹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대우건설이 갖고 있는 토목·플랜트 분야 외에도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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