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대우건설이 탄소배출권 판매로 해외 친환경 에너지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8일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 위치한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에서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아 이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민관합동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지난 2017년 11월 완공됐으며 현재 연간 630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수력발전소는 앞서 2013년 4월 UN에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을 등록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발전량을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인정받아 총 41만8000톤의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았다.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판매해 약 12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탄소배출권은 일정기간 동안 6대 온실가스의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정부에서 매년 배출허용량을 설정해 기업에 탄소배출권을 지급한다. 배출량이 남거나 모자르면 시장에서 판매나 구입이 가능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감안하면 연간 27만톤 가량의 탄소감축 효과가 있다”면서 “탄소중립 시대 도래와 ESG 경영 확산에 발맞춰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최근 중흥그룹과의 M&A절차가 마무리되며 신임 백정완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했다. 백 대표이사는 지난달 28일 임시주총에서 선임됐으며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도 함께 단행됐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8본부 2부문 37실 1원 115팀으로 조직이 재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