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분인수 계약 체결…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 보장
정창선 회장 “힘든 시기 겪었지만 저력과 성장 잠재력도 확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품고 국내 건설업계 3위에 오르게 됐다. 대우건설은 독립경영과 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보장을 받고 부채비율을 낮춰나갈 예정이다.
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여 동안 걸린 인수실무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는 등 후속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개선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을 약속했다. 또, 대우건설 노동조합과 성실한 협의로 생산하는 방향을 찾기로 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 ‘제2의 창업’과 같다”라며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지난 23년간 오너십의 잦은 변경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실사과정에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발견했다”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저력과 성장 잠재력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그리고 신뢰와 협력으로 뭉친다면 내가 꿈꾸는 대우건설과 임직원 모두가 꿈꾸는 기업이 하나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로서 중흥그룹은 중흥토건, 중흥건설에 이어 대우건설을 합해 국내 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3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
중흥그룹은 올해 공정위 발표 기준으로 자산총액 9조2070억원에 달하는 전문 건설 기업이다. 보수적인 자금 운영으로 현금성 자산을 관리해 탄탄한 영업현금흐름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건설사다. 탄탄한 맨파워와 세계 수준의 토목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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