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노위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14번출구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과 공권력 투입 자제를 촉구하는 오체투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nbsp; [사진제공=뉴시스]<br>
조계종사노위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14번출구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과 공권력 투입 자제를 촉구하는 오체투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가 5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만에 극적으로 막을 내렸다.

사내협력사협의회와 하청노조는 22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임금 인상 등 여러 요구안의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8시간 가량 긴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를 마쳤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 4.5% 인상 및 설·추석 등 명절 휴가비 50만원, 여름 휴가비 40만원 지급을 약속했다. 아울러 폐업 사업장에 근무했던 조합원 고용 승계 부분은 일부 합의했다.

다만,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및 형사책임 면제 범위 문제는 여전히 노사간 의견 차이가 남아있어 추후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대우조선 하청 노조는 손해배상과 형사상 책임을 5명의 간부로 제한할 것을 요구한 바 있지만 사측과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편 지난달 2일 파업에 들어간 하청노조는 다른 원·하청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갈등을 겪고, 22일부터는 선박 점거 농성을 하면서 생산 공정에 본격적인 차질을 빚는 등 약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손실 낸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