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60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한국민족문화대백과(1991)에 의하면 교육은 바람직한 인간 형성의 과정이며 보다 나은 사회개조를 위한 수단이다. 또한 교육에는 선천적 및 후천적 힘이 작용한다. 선천적 힘은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환경을 통해 자발적·창조적 가능성이 드러나고 개발돼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것에 관계한다. 후천적 힘은 성숙자인 양친·교사·선배 등이 이미 계획된 목표와 방향에 따라 미성숙자들을 이끌거나 어떤 목표나 방향의 가능성에 장애가 되는 것을 억제하는 힘이다. 이 두 가지 힘 즉, 안으로부터 힘과 밖으로부터 힘이 서로 작용함으로써 교육은 성립된다.

교육학용어사전(2018)에 의하면 교육 적합성은 교육내용이 외적 기준에 부합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그 기준이 무엇인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교육의 사회적 및 개인적 적합성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교육내용이 사회의 요구에 부합되는 상태를 가리키며, 후자는 교육내용이 학습자이자 개인의 흥미나 열의를 불러일으키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 밖에도 적합성의 기준을 어디에다 두느냐에 따라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교육 적합성은 교과 자체의 가치가 아닌, 교육의 외적 기준에 의하여 판단된다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육의 내재적 적합성은 교육 적합성의 정상적인 용법에서 벗어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 성립과 교육 적합성의 측면에서 성공적 교육은 교육에 작용하는 선·후천적 힘의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교육 적합성 즉, 교육의 사회적 및 개인적 적합성의 만족에 의존한다. 그렇다면 교육에 작용하는 이러한 선·후천적 힘의 원천과 이들의 상호작용을 유발하는 매커니즘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교육의 적합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Erikson(1968)은 저서 ‘정체성’에서 정체성은 동일성, 포용성 및 전체성으로 특징된다고 한다. 동일성은 여러 역할 속에서 통일된 자아로서 정체성을 의미하며, 포용성은 종합적으로 전체를 파악하려고 하는 의미로서 정체성을 뜻하며, 전체성은 있어야 할 모습이 내면화된 자아로서 정체성을 의미한다. 이경환(2011)은 저서 ‘창조성 개발과 자아실현’에서 자아는 개인의 정체성이고 핵이며 본질이며, 자신의 본질 구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 자아는 이것을 위해 내재적 동기를 부여하고 목적을 만들어 낸다. 또한 정체성은 자기 충만(self-fulling)을 지각하게 한다. 자기 충만은 자기 발전과 성장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지각이다. 따라서 개인의 자아 정체성은 교육을 성립시키는 힘의 원천이다,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자아는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로 구분한다. 개인적 자아는 자신의 존재를 생각하고 스스로 되고자 하는 자아로서 개인의 개인적 행동에 관계하며, 이상적 자아로 발전한다. 개인적 자아를 진실의 자아라고도 한다. 사회적 자아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와 역할에 관계하며, 사회적 역할을 위한 목적 지향적 행동을 만들어 낸다. 사회적 자아는 공공적 자아라고 하며, 실제적 자아로 발전한다. 개인의 사회적 자아는 개인의 사회적 정체성이다.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는 각각 자신의 정체성 구현을 위해 주도적 행동을 유발한다.

Rogers(1961)는 전 계서에서 자아 정체성은 가치측정 시스템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한다. 가치측정 시스템은 준거의 틀에 부합한 경험, 지식 및 감각 등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기각한다. 준거의 틀은 자신을 정의하고 판단하는 가치의 집합이며 개인의 경험, 지식, 행동, 감각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에 관계한다. 가치측정 시스템에 의해 부여된 가치는 결합해 자아 정체성으로 나타난다. 자아 정체성은 가치측정 시스템의 준거의 틀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것인가에 따라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으로 구분된다. 선천적인 것은 자아실현 경향성 즉, 생명력이며, 후천적인 것은 가치의 조건에 따라 양친·교사·선배 등으로부터 학습된 가치이다. 따라서 교육을 성립시키는 선·후천적 원천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이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는 각각 자신의 정체성 구현을 위해 주도적 행동을, 사회적 자아는 개인의 사회적 정체성이므로 교육의 사회적 적합성에 관한 행동을 유발한다. 이에 비해 개인적 자아는 개인의 이상적 자아이므로 교육의 개인적 적합성에 관한 행동을 일으킨다.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는 경쟁과 협력의 관계에 있다.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가 조화롭거나 일관될 경우 이들은 협력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교육을 성립시킨다. 그러나 이들이 부조화나 일관성이 낮을 때 경쟁한다. 이 경우 영향력이 큰 자아가 교육을 유발한다.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 형성이 미약하거나 대등한 관계일 경우 교육의 힘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에 작용하는 선·후천적 힘의 원천과 이들의 상호작용을 유발하는 매커니즘 및 교육의 적합성은 개인의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포지션에 관계한다.

이경환(2017)은 저서 전 계서에서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성의 조화성, 일관성 또는 영향력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러한 자아 포지션은 교육 행동이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중에 어느 것에 지배되는가를 나타내며, 규범적, 쏠림 및 양극화 포지션으로 구분된다. 규범적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가 조화로운 관계에 있는 것이다. 쏠림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가 일관성이 낮고, 이들 중에 어느 하나의 영향력이 큰 것을 의미한다. 양극화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형성이 미흡하거나 이들의 영향력이 대등한 것이다. 따라서 교육에 대한 태도, 교육의 성립 및 교육 적합성은 개인의 자아 포지션에 관계한다. 규범적 자아 포지션은 교육의 성립과 교육의 개인적 및 사회적 적합성 측면에서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성공적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 참여자의 규범적 자아 포지션의 확립이 요구된다. 교육 참여자에게 규범적 자아포지션을 형성하게 하는 교육은 경쟁우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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