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67편

▲ 이경환 박사-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OECD(2005)에서는 역량을 지식, 기술과 개인의 태도, 가치, 동기 등의 심리사회 적 자원을 이용해 특정 맥락의 복잡한 요구에 대처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한다. 김필성( 2019)은 논문 ‘고등교육에서의 OECD 교육 2030에 토대한 인성역량 강화 방안의 시론적 탐색’에서 역량은 지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매우 복합적인 상황속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Spencer 등(1993)은 저서 ‘사회학 원론’에서 지식과 기술은 외적 수행으로 이어지는 가시적인 역량이나 동기, 특질, 자아개념은 비가시적인 심층적 성격의 역량이라고 한다.

교육적합성은 교육내용이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며, 개인 및 사회적 적합성으로 구분된다. 교육의 개인과 사회적 적합성은 각각 교육내용이 학습자와 사회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에 관계한다. 이경환(2015)은 저서 ‘창조성 개발과 자아실현’에서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본질이며 핵이고, 자신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이것의 구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며,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개인적 자아는 개인의 이상적 자아로서 교육의 개인적 적합성에 관한 행동을 유발하며, 사회적 자아는 개인에 대한 사회의 기대역할에 관계하므로 교육의 사회적 적합성에 관한 행동을 유발한다. 따라서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모두 개인의 역량형성을 주도한다. 또한 교육의 개인과 사회적 적합성은 각각 개인과 사회의 욕구만족이므로 개인의 역량에 관계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교육성립은 교육에 작용해 교육을 이뤄지게 하는 힘이며 선·후천적 힘으로 구성된다. 교육의 선천적 힘은 자발적·창조적 가능성이 드러나고 개발돼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며, 후천적 힘은 계획된 목표와 방향으로 학습자들을 이끌어내는 힘이다.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는 각각 자신의 본질 구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유발하며, 이들은 각각 선천적 자아실현 경향성과 후천적 학습으로 형성되므로 전자는 교육의 선천적 힘이고 후자는 교육의 후천적 힘이다. 따라서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교육을 성립시키는 선·후천적 힘이다.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조화성, 일관성 또는 영향력을 의미하며, 규범적, 쏠림 및 양극화 포지션으로 구분된다. 규범적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가 조화로운 관계에 있는 포지션이다. 쏠림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가 일관성이 낮고, 이들 중에 어느 하나의 영향력이 큰 것이다. 쏠림 자아 포지션은 이들의 영향력 따라 개인적 또는 사회적 자아 기반 쏠림 포지션이라고 한다. 양극화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형성이 미흡하거나 이들의 영향력이 대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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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고등학생의 자아포지션과 학업 및 사회적 성취

Erikson(1963)은 저서 ‘아이와 사회’에서 정체성은 자아가 내적 충동, 욕구, 외적 압력 및 유혹이나 도덕적 제약들을 자기다운 독특한 방식으로 조정과 통합함으로써 고유한 자신의 동일성을 유지해 나가려고 하는 자각과 함께 의식적, 무의식적 노력이라고 한다. 따라서 자아 포지션은 인간행동 특성에 관계한다. 예로써 규범적 자아 포지션은 전인격의 행동특성을 보인다. 개인적 자아 기반 쏠림포지션은 원칙과 원리를 중요시하며, 이상적 삶을 추구한다. 사회적 자아 기반 쏠림 포지션은 현실적이며 실제적 삶을 추구하고. 이념, 이즘, 철학적 가치를 중요시하며, 정체성이 강해지면 자신의 규칙을 만들고 이것에 적합하지 않는 사람에게 배타적이 된다. 양극화 자아 포지션은 필요에 따라 도덕성과 윤리성을 내세우며 내로남불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교육적합성과 교육성립의 힘이여 인적역량 형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 또한 개인행동 특성은 자아 포지션에 의존하므로 개인의 자아포지션 유형은 개인의 교육성과에 관계한다. 규범적, 쏠림 및 양극화 자아 포지션은 각각 동년배 집단의 평균보다 큰 성과, 평균이상의 성과 및 평균미만의 교육성과를 유발한다.

<그림1>은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자아포지션과 학업 및 사회적 성취이다. <그림2>는 우리나라 중학생 213명의 자아 포지션과 행동특성을 보인다. <그림1,2>에서 개인이 규범적 자아 포지션에 속할수록 인적역량은 동년배 집단의 평균보다 큰 성과를 보이며, 쏠림 및 양극화 자아 포지션은 각각 동년배 집단의 평균이상의 성과 및 평균미만의 교육성과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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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중학생의 자아 포지션과 행동특성

Schein(1980)은 저서 ‘조직적 심리학’에서 집단은 집합적 규범과 목적을 공유하고 공통의 정체성을 가진 둘 이상의 개인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집합체라고 한다. 집단역량은 규범적, 쏠림, 양극화 포지션에 속한 집단구성원들의 분포에 의존한다. 이경환(2011)은 저서 ‘상생과 혁신경영’에서 집단의 표준 자아 포지션은 집단 구성원들이 규범적 포지션에 30%, 쏠림 포지션에 50%, 양극화 포지션에 20% 분포할 경우라고 한다. 우리는 집단의 표준 자아 포지션을 기반으로 집단역량을 평가할 수 있다. 예로써 집단의 자아 포지션 분포가 집단의 표준 자아 포지션보다 클 경우 이러한 집단의 집단역량은 자신이 속한 산업의 평균성과 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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