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법 규탄...이재명은 “두고 봐야”
대일 굴욕외교대책위원장에 4선 김상희
李, 이낙연 제명 청원 입장 즉답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11일로 예정된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해법 관련 규탄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8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주말 집회에 당 지도부가 참석하느냐’ 여부에 대해 “참석 논의가 있었고,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대표도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두고 봐야겠다”면서도 “지금 대일 굴욕 외교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이 참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일본의 단 한치 양보도 없이 일방적 양보, 굴욕적 조치를 취했는데 이건 일시적이 아닌 역사적 문제”라며 “깊이 반성하고 적절한 시기에 다른 방식으로 철회하거나, 뭔가 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올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날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한 ‘대일 굴욕 외교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의 비상설 특별위원회를 당내에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기구의 위원장은 4선 김상희 의원이 맡았다.

안 수석대변인은 특위 구성 배경에 대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제3자 변제 등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 외교에 적극 개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희 위원장이 여러 구체적 활동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시민사회에서 하고 있는 움직임들도 있어 보조를 맞춰 나가면서 할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또 오는 4월 5일 재보궐 선거 관련 후보자 추가 인준을 진행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울산 기초의원 선거 울산 남구 나선거구에 최덕종 후보자를 단수 추천하는 것으로 인준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에서 최근 당 내 내홍 등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상대의 혁신 요구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 “오늘 그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지난 번 지도부가 의원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제명 등 당내 청원에 관해서는 “그 부분에 관한 내용도 없었다”며 “조만간 그 부분의 보고가 있고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비판하는 발언을 언급하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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