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두고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마음 다해 유가족 지원..끝까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 안전이 보장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중단 없이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10·29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159명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가족을 잃은 아픔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참사 후 발표했던 사과문을 어제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면서 “유가족과의 대화, 심리 치유로 상처를 보듬고 재난 대비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가슴 아픈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다시 한 번 참사의 슬픔과 무거운 책임을 가슴에 새기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추모시설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오 시장은 “어떤 추모시설을 설치한다고 해도 유가족분들의 아픔에 온전히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 조례’ 제정과 인파 밀집 상황을 자동 감지, 대처하도록 하는 ‘지능형(AI) CCTV’ 설치 사례 등을 언급하며 “이런 체계를 바탕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서울시 재난대비시스템을 운영해나가겠다. 저와 서울시는 10·29 참사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유가족을 향해 “어떤 위로나 표현으로도 유가족 여러분들의 슬픔은 줄어들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면서 “힘을 내실 때까지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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