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불체포특권·면책특권 폐지 의견도”
홍준표 ‘대사면’ 반발에 “맞는 말...겸허히 수용”
‘영남 중진 험지’ 반발엔 “직저 찾아가 사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 10. 31. [사진제공=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 10. 31.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쇄신 작업에 돌입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역구 다선 제한과 국회의원 정원 감축 등의 제안을 들고 나왔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폐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1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두 번째 혁신안을 묻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어떻게 정치인들이 희생을 보일 건가, 내려놓을 건가, 국회에서 투표해야만 검찰에 넘어가는 것(이 나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 위원장은 “언행에 대해 국회 안에서 책임을 안 지는 것(면책특권)에 대해서도 찬반이 있다”며 “국회의원들 말하는 걸 책임지게 하면 표현의 자유가 없어진다. 그래서 참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지역구에서 얼마나 오래 있어도 되냐는 내용도 오갔다”며 “우선은 법적인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논의했고), 국회의원 숫자도 줄이자는 말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1호 혁신안인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에 반발한 데 대해선 “홍 시장이 ‘무슨 사면이냐, 그런 자격도 법도 아니다’라고 하는데, 맞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내린 조치들을 취하하면 된다”며 “징계 취소가 더 적절한데, 외부로 나갔을 때는 전체를 포용하고 용서한다고 해서 사면이라는 말을 썼다”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영남 스타 중진 험지 출마론’에 대해 “이름을 거명한 적 없다”고 거듭 반박했다. 영남권 의원들 반발엔 “서운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사과하겠다). 그러나 우리 같이 헤쳐 나가자(고 할것)”고 말했다.

전날 유상범 의원이 ‘희생을 요구하려면 혁신위원들부터 희생을 선언하고 내려놓아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우리가 무슨 감투를 썼나. 몇 년씩 국가에서 월급을 받나.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라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그는 “유 전 의원이 정말 젠틀맨이다. 그분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만나보니 존경이 간다”며 “왜 여기까지 왔는지, 당과 국가가 걱정된다는 자세가 참 아름답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만나서 (얘기를) 듣고 싶다.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며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걸로 알고 있고 선거 때 잘 도와주셨다. 앞으로 좀 도와 달라, 저를 좀 가르쳐 달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인사차 혼자 이 전 대통령을 만난 인 위원장은 과거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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