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00일 앞두고 尹 적장자 ‘구원투수’
“운동권 정치 청산해야”...총선도 불출마
이 전 대표 “탈당 즉시 창준위 등록할 것”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00일가량 앞둔 26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적장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소집,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한 전 장관은 김기현 전 대표가 당 지지율 하락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3일 만에 집권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10차 전국위를 비대면으로 열고 비대위 설치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 투표를 진행, 정수 650명 중 과반(325명) 이상 찬성으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비대위 설치의 건은 재적 인원 824명 중 65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41명, 반대 9명으로 가결됐다.
이날 투표는 10시 30분, 11시, 11시 30분, 12시 총 네 차례 이뤄졌으며 ARS로 찬반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대위원장 임명 안은 재적 824명 중 650명 참여로 성원이 돼 찬성 627명, 반대 23명으로 의결됐다.
지난 21일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한 한 위원장은 주말 사이 비대위원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원은 최대 15명까지 둘 수 있다.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면 최고위에 관련 안건이 넘어가고 상임전국위를 소집해 이를 의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9일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공식 출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지역구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준석, 27일 탈당 후 신당 창당 신속 추진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할 눈앞에 닥친 명분은 선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민주당 이재명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며 “호남에서,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당후사라는 말 많이 하지만, ‘선민후사’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보다도 ‘국민이 우선’”이라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는 ‘예고’대로 익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신당 창당에 필요한 창당 발기인도 오프라인 서명을 200명 이상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 취임 하루 뒤인 오는 27일 오전 11시경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창당준비위원회 설립에 돌입, 내년 1월 초중순까지 창당을 신속히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서 “27일 창준위를 등록하고 (절차를 진행하면) 기술적으로는 5일 정도면 할 수 있지만, 너무 급한 것 같으니까 27일에 (탈당을) 선언하면 열흘에서 15일 사이 창당을 완성하는 결과를 내보면 어떨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당만 하고 창당은 안 할 것이냐고들 하시는데, 탈당 즉시 창준위를 등록하려고 모든 서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아왔다. 바로 창준위 등록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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