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해양경찰과 해군이 침몰한 진도 여객선 내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더딘 구조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울화통을 터트리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7일 새벽 해경특공대와 해군 잠수부 등이 수색작업에 들어갔지만 사고 해역의 시야가 20㎝에 불과해 생명줄 없이 구조작업이 불가능하고 유속도 시속 8㎞로 빨라 수중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대가 선박에 갇힌 생사의 갈림길에 선 탑승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당국의 실종자 수색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현장을 둘러본 한 학부모는 "배를 타고 현장에 가보니 실종자 수색은 전혀 없었다"면서 "해경 직원들은 물살이 세서 선내로 들어갈 수 없단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학부모는 "저희들이 현장에 들어가기 전까진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장에는 특수대원들은 한명도 없다. 그저 선체에 들어갈 수 없다면서 해상만 순찰하고 있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진도실내체육관에서는 한 학부모가 대책위 관계자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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