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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쓰레기 브랜드조사 결과 ⓒ환경운동연합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올해 ‘전 세계 쓰레기 브랜드조사’에 참여해 전 세계 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이 가장 많은 세계적 기업은 코카콜라, 국내 기업은 롯데로 밝혀졌다.

해외 기업의 경우 △코카콜라(51개국, 1만 3834개) △펩시코(43개국, 5155개) △네슬레(37개국, 8633개) △유니레버(37개국, 5558개) △몬덜리즈(34개국, 1171개) 순이었다.코카콜라와 펩시코, 네슬레는 3년 연속 플라스틱 오염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 품목은 △일회용 음식 포장재(일회용컵 뚜껑 등 20만3427개) △담배 관련 용품(담배꽁초, 라이터 등 9만2342개) △가정용 제품(세제통 등 2만1030개) 순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일회용 소포장 플라스틱 비닐(6만3972개) △담배꽁초(6만344개) △음료수 페트병(5만968개)이 뒤를 이었다.

올해 쓰레기 조사에선 일회용 마스크(770개)’와 ‘일회용 장갑(419개)’가 등장한 점이 눈에 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더해 마스크와 비닐장갑 등 일회용 개인 위생용품 사용량이 증가한 것이다.

국내 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담배꽁초(7256개)였으며, 가장 많이 발견된 브랜드는 롯데(298개)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환경운동연합이 진행했던 쓰레기 분류조사작업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른 쓰레기 품목과 기업과 같다.

국내에서도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 개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는 올 한해 쓰레기 조사에서 무려 253개가 발견됐다. ‘일회용 마스크’에 쓰이는 부직포는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PP)로 만들어져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일으킨다. 코로나19가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만큼 마스크가 새로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쓰레기 브랜드조사를 주최한 ‘플라스틱으로부터 해방(BFFP, Break Free from Plastic)’의 캠페인 코디네이터 엠마 프리스트랜드는 “오염부문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들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하루빨리 플라스틱 생산을 멈추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운동연합 백나윤 자원순환 활동가는 “이번 전 세계 쓰레기 조사를 바탕으로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것과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에 책임질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시민들과 함께 전국 쓰레기 분류, 조사 작업을 지속해서 진행한 쓰레기 브랜드조사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브랜드조사’는 1986년 유엔환경계획(UNEP)의 후원 아래 미국의 텍사스주에서 처음 시작된 활동이다. 매년 평균 100여개 국가와 50여만명이 참여하는 시민 참여하는 해양 환경 정화 활동이다. 올해에는 55개국에서 1만4734명이 참여, 34만6494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품목을 수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서울, 대구, 세종, 수원, 안산, 원주, 전주 등 13개 지역 환경운동연합 353명 회원과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종류와 브랜드 수량을파악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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