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장면 ⓒEMK

【투데이신문 김다미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2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가운데, 지난 13일 장대한 포문을 열었다.

철저한 방역 속에서 성황리 개막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완벽하게 역할에 몰입한 배우들의 열연을 비롯해 압도적인 규모의 무대 장치, 100여 벌의 환상적인 드레스, 화려한 가발들로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부터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은 김소향은 이날 세 번째 시즌의 첫 무대를 장식하며 성숙하고 우아한 원숙미를 지닌 마리 앙투아네트를 표현했다. 프랑스 왕비이기 전 인간이자 한 여자, 엄마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희로애락이 김소향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놓인 ‘마그리드 아르노’ 역의 정유지는 첫 무대에서 걸크러시와 풍부한 가창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으로 투입된 SG워너비의 멤버 이석훈은 명품 보컬과 뛰어난 음악 해석력을 선보이며 그만의 독창적인 페르젠을 탄생시켰다.

김소향과 정유지, 이석훈의 완벽한 연기와 주요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165분의 러닝타임을 이른바 ‘순삭’시키며 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극적인 삶과, 삶의 부조리에 관심을 가지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우리가 꿈꾸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철저한 방역 환경 속에서 안전하게 개막을 마쳤다. 새로운 4단계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며 공연 시작 시각을 30분 당기고, 인터미션과 커튼콜 시간을 축소해 총 공연 시간을 15분 단축하는 등 운영 방침을 변경했다.

세 번째 시즌의 첫 공연부터 관객들이 호평을 쏟아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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