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대기업에서도 단시간 기간제 노동자 수가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8일 ‘2021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를 발표했다.

공시 대상인 300인 이상 기업의 지난 3월말 기준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3555개소이며, 이들 기업이 공시한 전체 노동자 수는 497만3000명이다.

공시기업은 지난해보다 35개소 증가했으며, 공시율은 99.9%(1개소 미공시)로 나타났다.

공시기업의 ‘소속 노동자’는 410만9000명(82.6%)이며, ‘소속 외 노동자’는 86만4000명(17.4%)로 집계됐다. 소속 노동자 가운데 ‘기간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는 317만2000명(77.2%)이며, ‘기간제 노동자’는 93만7000명(22.8%)로 조사됐다.

기간제 노동자는 전일제와 단시간으로 나뉘는데, 단시간 노동자는 1주간 근로시간이 통상 근로시간(대부분 40시간) 보다 1시간이라도 적은 경우 해당된다.

지난 3월말 기준 단시간 노동자 수는 24만5000명(6.0%)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23만4000명)보다 1만1000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월 본격화한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대기업에서도 단시간 노동자 위주로 채용에 나서면서 단시간 노동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은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모두 감소했다. 기간제 노동자 비중은 500인 미만 기업에서 감소했으며 단시간 노동자 비중은 5000인 미만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김유진 노동시장정책관은 “고용형태공시제를 통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고용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하고, 고용구조 개선실적이 탁월한 기업에 대해 정부포상 등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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